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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스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컨벤션 전문기획업체 '리컨벤션' 이봉순 대표. 조민희 기자 |
- 지역대표 전시·컨벤션업체
- 작년 세계라이온스대회 등
- 140여건 굵직한 행사 대행
- 항만분야행사는 국내 최고
- 크루즈 특화로 관광객 유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 행사를 유치하게 된 상황에서 첫 번째 'MICE(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의미가 더욱 큽니다."
PCO(컨벤션 전문기획업체)인 리컨벤션(부산 해운대구 우동)의 이봉순(51) 대표는 이렇게 수상소감을 밝혔다. 리컨벤션은 지난 3일부터 사흘간 열린 '부산 마이스 페스티벌'에서 웨스틴조선호텔과 함께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지역의 대표적인 PCO인 리컨벤션은 2000년 설립된 후 지금까지 총 140여 건의 굵직한 행사를 진행했으며 특히 '항만분야'에서는 국내에서도 손꼽힐 정도다. 또 지난해에는 120여 개국에서 6만여 명이 참석하는 세계라이온스대회의 진행 업체로 선정돼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올해에는 오는 10월 말부터 10일간 열리는 'WCC(세계교회협의회) 부산 총회'를 맡고 있다.
이 대표가 가장 기억에 남는 행사로 꼽은 것은 '국제항만협회(IAPH) 세계총회'. 그는 "신선대부두 마케팅 팀장으로 일할 당시인 1993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이 행사를 본 뒤 깊은 감명을 받았고 이것이 계기가 돼 이 업계로 완전히 발을 들여놓게 됐다"며 "이후 줄곧 부산 유치를 꿈꿔왔던 만큼 이 행사를 2011년 부산에서 내 손으로 치르게 됐을 때 정말 감회가 남달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2008년 부산에서 개최한 세계조폐기관의 올림픽격인 '세계주화책임자회의(MDC)'도 언급했다. 그는 "VIP 중에서도 VVIP였던 행사 참석자들에게 감동을 주기 위해 어느 나라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사찰에서의 만찬을 기획했는데 입찰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한국의 대표적 전통사찰인 범어사를 돌아보고 승무와 다도 등을 체험한 귀빈들이 자연스럽게 주지스님께 예를 올리고 연등점등식에서 '엑설런트(Excellent)'를 외치며 환호하는 모습을 보고 감격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리컨벤션도 설립 초반 지역업체로서 당한 서러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이 대표는 "세계주화책임자회의 진행사로 우리 회사가 선정되자 주최기관이 거의 '초상집' 분위기였다고 할 정도로 국내에서는 작고 이름없는 업체였다"며 "하지만 능력 위주인 해외시장에 먼저 진출해 세계 유수 전시컨벤션업체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고 해양관련 국제행사를 유치하면서 점차 인정받게 됐다"고 말했다. 리컨벤션에는 3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50억여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대표는 인터뷰가 진행되는 중간중간에도 WCC 부산총회관련 업무로 분주했다. 이 대표는 "참석자의 대부분이 한국 방문이 처음이라 부산이라는 도시의 이미지를 어떻게 각인해 재방문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에 대해 특히 고민하고 있다"며 "이 행사는 단순한 종교행사가 아니라 세계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대규모 행사로, 부산으로서는 마이스도시로서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지역경제 성장 및 활성화에 중요하다는 점을 시민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향후 리컨벤션의 선택과 집중 분야에 대해 '크루즈'와 '부산국제음식박람회'를 꼽았다. 그는 "포상관광(인센티브)의 중요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만큼 특히 크루즈관련 특화팀을 만들어 시장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며 "또 부산국제음식박람회는 우리 회사 유일의 전시행사로, 싱가포르의 푸드페스티벌에 버금가는 국제행사로 키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마지막으로 "지역의 전시·컨벤션업체들이 각자 자기만의 경쟁력있는 행사 하나만 가져도 이를 기반으로 충분히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최근 벡스코가 지역 업체와의 동반성장에 나서고 부산시가 업체 맞춤형 지원에 나서고 있어 고무적이다. 마이스업계의 성장 기반이 제대로 다져진다면 마이스도시로서의 부산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산 출신인 이 대표는 대학 졸업 후 번역가, 옛 부산하얏트호텔 세일즈 담당, 신선대부두 마케팅 팀장 등을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