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민·관·정 한목소리 당부
- 許 시장 "시민들의 관심 필요"
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 등 영남권 5개 시·도와 국토교통부가 18일 동남권 신공항 추진을 위한 '입지조사 전제 수요조사' 착수 합의서 체결을 동시에 발표했다. 꺼져 가던 동남권 신공항 추진 동력을 되살린 부산 민·관·정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더욱 치밀하고 논리적인 대응으로 가덕신공항을 관철시켜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이날 부산시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부산의 오랜 염원인 신공항 건설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부산시민 여러분의 지혜와 힘이 필요하다. 반드시 이뤄낼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부산상공회의소 조성제 회장은 본지 취재팀에게 "입지조사에 착수하기까지 기간이 남아 있는 만큼 부산의 역량을 총동원해 가덕신공항의 장점에 대한 데이터를 만들어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부산발전연구원 최치국 연구지원실장도 "신공항은 김해공항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다. 김해공항보다 나은 '24시간 안전한 공항' 건설을 다른 시·도가 수용할 수 있도록 부산이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진 단계별로 정부의 프로세스를 재점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김해공항 가덕이전 범시민운동본부 박인호 공동대표는 "(합의문에) 수요조사와 타당성 조사 기간이 명시돼 있지 않는데 2015년이 넘어가면 동력이 떨어져 착공이 어려울 수 있다"며 수요·입지조사 기간 단축을 촉구했다.
새누리당 부산시당 '신공항TF' 단장인 김정훈(부산 남갑) 의원은 수요·입지조사에서 부산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정치력과 기술력을 동시에 갖춘 전문팀 구성을 시에 제안했다. 서병수(새누리당·부산 해운대기장갑) 의원은 "입지 선정 평가기준이 합리적으로 정해질 수 있도록 부산시와 정치권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합의서에는 ▷항공 수요조사와 타당성 조사(입지 등 포함) 시행 ▷항공 수요조사 시행방법과 절차는 지자체 간 합의로 결정하며 산정된 항공 수요조사를 갖고 타당성 조사 시행 ▷항공수요조사 연내 발주 ▷타당성 조사 예산 내년도 확보 및 시행방법 합의 등 준비 완료 후 착수 등 4가지 항목이 포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