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사람과 바다 <4> 김종진 부산어패류처리조합장

"창문 개폐식으로 바꿔 쾌적한 자갈치 되겠다"

  • 신수건 기자
  •  |   입력 : 2013-06-09 19:46:52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6년전 360억 들여 신축한 건물
- 상인들 의견 반영 안돼 속앓이
- 기관 드나들며 환경개선 앞장
- "시장건물 앞 좌회전 신호 필요"

"6년 전 신축한 새 건물이 외양만 화려할 뿐 상인들의 편의를 고려하지 않고 설계돼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었습니다. 이제 찜통더위로 고생한 2층 횟집의 밀폐형 창문을 올 추석 전에 개폐식으로 바꾸는 것을 시작으로 시설 개보수를 하면 쾌적한 환경에서 자갈치의 매력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

지난 7일 만난 부산 자갈치시장 상인회인 사단법인 부산어패류처리조합 김종진(51·사진) 조합장은 지난 2011년 10월 취임 이후 부산시와 중구청, 부산경찰청 등 관련 기관을 드나들며 자갈치시장의 환경 개선을 위해 애쓴 그간의 일화를 털어놓는데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1945년 해방 전후로 노점이 모여 형성된 자갈치시장은 1969년 어패류처리조합이 결성된 뒤 이듬해 10월 자갈치시장 건물을 신축했다. 이후 36년 뒤인 2006년 12월 시장 상인 돈 130억 원을 포함해 총 360억 원들 들여 현재의 7층짜리 새 건물을 지었지만 설계 과정에서 상인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상인들의 속앓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창문을 밀폐형으로 해놓다 보니 매운탕 등 열을 가하는 음식들이 많은 상태에서 에어컨은 무용지물입니다. 여름이면 찜통 속에서 손님들이 불만을 쏟아냈죠. 또 2층 횟집 화장실이 한쪽에만 설치돼 있어 손님들로부터 욕을 수없이 얻어먹었죠."

김 조합장은 창문 교체 비용 2억 2000만 원을 부산시 등으로부터 지원받아 조만간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어패류처리조합 상인들의 가장 큰 불만은 사실 다른 데 있다. 롯데백화점 광복점에서 충무동 방향으로 오는 구덕로 상에서 자갈치시장 건물 앞에 건널목과 좌회전 교통신호를 설치해달라는 민원을 수년 전에 제기했는데 당국에서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 김 조합장은 "자갈치를 찾는 차량이 자갈치시장건물 앞에서 100m 이상 떨어진 충무동 근처까지 갔다가 유턴을 통해 진입하다 보니 일대 교통 체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손님들이 교통 혼잡 때문에 차를 갖고 자갈치 찾는 것을 포기하고 있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현재 자갈치시장에는 모두 280여 개의 점포에 등록상인 500명, 종업원 1000여 명 등 총 1500여 명이 있다. 경남 거제 장목 출신인 김 조합장은 이곳에서만 36년째 장사를 하는 전형적인 '자갈치 아저씨'이다. 김 조합장은 "자갈치상인들도 이제 1세대는 물론 2세대도 거의 사라졌고 3세대가 주축"이라며 "그동안 시민 사랑으로 아이들 대학도 보내고 결혼도 시킨 만큼 이제는 시민에게 받은 사랑을 되갚을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갈치시장 상인들은 그 방안 중 하나로 지난 4월 부산시민공원 '참여의 숲' 사업에 2000만 원을 기탁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2. 2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3. 36일 개막 BIFF도 ‘암살자(들)’ 후폭풍…레드카펫·무대 행사 줄취소
  4. 4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5. 5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6. 6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7. 7‘가덕도신공항 청신호’… 실무 맡았던 대우건설 이강석 대표이사 공식 취임
  8. 8[사설] 가덕도신공항 공사비, 법 개정 앞서 정부가 힘 실어야
  9. 9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10. 10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1. 1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2. 2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3. 3[속보] 李 대통령 지지율 37.4%.. 민주 42.5%, 국힘 38.4%
  4. 4[속보] ‘실탄 없이 경계 근무’ 사례 추가 확인, 국방부 기관 경고 방침
  5. 5국힘, 장외집회로 정부·여당 압박…민주 “張, 북치고 고함만”(종합)
  6. 6아시안게임 논란에 병역특례 도마 위…정치권 개편론 확산
  7. 7李 대통령 “무책임 극단주의 ‘무극파’ 경계" 언급.. 인선 반발 의식했나
  8. 8‘盧 수사’ 與-한동훈 논쟁 확전…“석고대죄하라”-“성역화 말라”
  9. 9장동혁 “李 대통령, 대북 송금 이상의 뭔가 있나".. 北에는 분노조절 '잘해'
  10. 10젤렌스키 또 북한·한국 언급, 러, 北에 제트추진 드론 기술도 공유한 듯"
  1. 1‘가덕도신공항 청신호’… 실무 맡았던 대우건설 이강석 대표이사 공식 취임
  2. 2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3. 3신세계 센텀시티서 부산 대표 미식 브랜드 팝업
  4. 451억 예상 임대수입 다시 계산하니 29억? 사업성 검증 논란
  5. 5전남 시·군 절반 이상이 지난해 지역사랑상품권 국비 다 못 써.. '실수요 고려 필요'
  6. 6부산의 혁신 기업들, 지역발전 동맹 결성
  7. 7누리호 5차 발사 초읽기…6일 세운다
  8. 8CU ‘리센느 빵’ 보름만에 60만 개 판매
  9. 9‘직원용 시스템’ 등 빈틈 공격…現 보안체계론 AI해킹 무방비
  10. 10해운대 노을 보면서 명상…파라다이스호텔 오션힐링
  1. 1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2. 2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3. 3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4. 4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5. 5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6. 6AI로 지인 성착취물 제작 텔레그램 대화방에 유포, 잡고 보니 현직 경찰관(종합)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5일
  8. 8기장 병산저수지 때 아닌 녹조…악취 진동
  9. 9[한 손 뉴스] 1400년 역사 동래온천지구…전국 네 번째 온천도시 지정
  10. 10책임 더 커진 경찰, 해킹 내사…‘사이버 1호 사건’ 가능성
  1. 1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2. 2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3. 3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4. 4“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5. 5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6. 6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7. 7‘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8. 8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9. 9[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10. 10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