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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부산 '월드클래스' 가다 <2> 오토닉스

센서·제어기기 100개국 수출하는 '강소기업'

  •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
  •  |   입력 : 2013-06-03 21:04:00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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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닉스 직원이 3일 경남 양산 공장에 전시된 자동화기기를 점검하고 있다. 김동하 기자 kimdh@kookje.co.kr
- 자동화 산업 분야 유일 선정
- 총 6000여 개 다품종 개발
- 11개 법인지사·150개 대리점
- 자체 어린이 보육시설 운영
- 남녀 고용평등 유공자 표창

국내 1위 산업용 센서, 제어기기 전문 기업인 오토닉스는 업계 유일의 '월드클래스300'기업이다. 1977년 부산 중구에서 첫발을 내디딘 '오토닉스'가 국내 자동화 산업 분야에서 1등 기업으로 성장한 것이다.

오토닉스는 자동화(Automation)와 전자장치(Electronics)를 합성해 만든 상호에서 알 수 있듯 센서·제어기기를 주력으로 생산 판매하는 산업 자동화 전문 기업이다.

오토닉스 관계자는 3일 "주력 생산품은 센서, 제어기기, 스테핑 모터, 레이저 시스템 등 산업용 제어 기기 관련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오토닉스는 1984년 '디지털 카운터'라는 센서를 개발하면서 산업용 센서 제어기기 국산화의 물꼬를 열었다. 주력상품인 온도조절기는 온도 변화를 전기신호로 바꿔 온도 변화를 제어하는 기기다. 사출기나 성형기, 전기로 등 미세한 온도 변화에 민감한 장비를 사용하는 업체에 반드시 필요한 부품이다.

회사 측은 급변하는 자동화 환경에 발맞추기 위해 다품종을 소량으로 생산한다. 센서, 제어기기 및 모션 디바이스, 레이저 시스템 등 4개 분야에서 총 6000여 종에 달하는 제품군을 생산한다. 오토닉스는 제품의 신뢰도를 높이고 개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1990년대 중반부터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 일본, 인도네시아에 법인을 설립한 것을 비롯해 총 11개 법인·지사와 150여 개의 현지 대리점을 통해 전 세계 100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오토닉스는 높은 경영 성과와 더불어 여성 고용에 적극적이다. 주부들이 보육 문제로 회사를 그만두는 일을 줄이기 위해 1998년부터 자체 어린이 보육시설인 '오토닉스 웅비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주부 사원들의 장기근속이 생산성과 품질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06년 남녀고용평등 유공자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또 2011년 업계 최초로 3000만 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1140억 원으로 종업원은 국내는 620명, 해외는 330명이다. 오토닉스는 경남 양산과 중국 가흥시에 생산공장이 있고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과 인천 송도에 2개의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 측은 사세 확장 등을 위해 부산 석대동에 신사옥을 짓고 있다. 내년 2월 완공될 신사옥은 대지 1만7560㎡, 연건평 2만9688㎡로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건립된다.


# 박환기 오토닉스 대표이사

- "베스트셀러 제품 개발해 세계 10위 진입"

   
'월드클래스 300'기업으로 선정된 '오토닉스' 박환기 대표이사.
오토닉스 박환기(60) 대표이사는 전기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 출신이다. 넉넉하지 못한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나 25살 때 무일푼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가전제품 수리점을 개업했다. 이후 좀 더 큰 스케일의 사업을 하고 싶어 고객이 원하는 산업용 전자장비를 개발해 납품하는 엔지니어링 사업을 시작했다.

박 대표는 "엔지니어링 사업도 호황을 이뤘지만 나의 미래에 대해 심사숙고 끝에 제조업인 자동화기기 산업에 뛰어들었다"며 "당시에는 일본 제품이 자동화 시장을 선점하고 있어 국산품에 대한 낮은 인지도로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3일 밝혔다. 하지만 밤을 낮 삼아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디지털 카운터'로 관련 제품의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승승장구하게 됐다.

박 대표는 술과 담배, 골프를 하지 않는다. 기업인으로서는 어쩌면 '약점'이 될 수 있을 법하지만 그는 이를 고수하고 있다. 그는 지금도 연구소장을 겸임하면서 연구원들과 전체 개발 아이템의 진행 사항을 점검하는 등 '실질적' 연구소장 역할을 하고 있다. 그가 술과 담배, 골프를 하지 않는 것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목이다.

박 대표의 경영 철학은 '책임경영주의'와 '기술 지상주의'다. 회사의 주요정책을 직원들과 논의하고 과감한 투자를 한다. 국내 인력의 18%가량인 110명을 연구인력으로 투입하고 있고 매년 매출액의 10%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한다. 박 대표는 "미국, 일본 제품과 경쟁하는 만큼 해외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20~30년을 먹고살 수 있는 월드베스트 셀러를 만들어 세계 10위 내 기업으로 우뚝 서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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