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울산에 진출한다. 신세계는 지난 15일 울산시 중구 우정혁신도시에 부지 면적 약 2만4300㎡ (7350평) 규모의 백화점 신규 출점 부지를 555억 원에 매입했다고 22일 밝혔다. 

세계 최대 백화점인 신세계 센텀시티 부지가 3만9669㎡(1만2000평)인 것을 감안하면 작은 규모는 아니다. 하지만 백화점 착공과 완공 시점, 점포 형태 등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신세계 측은 설명했다.  2005년 혁신도시로 선정된 이 지역은 약 300만 ㎡ (약 90만 평) 부지에 주택과 한국석유공사, 에너지관리공단 등 12개의 공공기관, 상업시설 등이 들어서며 다음 달부터 공공기관을 시작으로 입주가 본격화한다. 특히, 이 지역은 울산고속도로와  KTX 울산역, 울산공항이 인접하는 등 교통 접근성이 좋아 향후 울산시의 새로운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지역은 전국에서 1인당 소득이 가장 높고, 40대와 10대 인구 비중 역시 6개 광역시 중 가장 높아 향후 지속 성장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 신규 출점의 배경이 됐다. 또, 태화강을 경계로 기존 상권(롯데백화점 울산점과 현대백화점 울산점)과 분리돼 독자적 상권  형성이 가능하다는 점도 출점 결정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신세계는 앞으로 이 지역을 혁신도시의 중심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랜드마크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소득과 여가 시간은 충분하지만, 문화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은 부족한 도시 특성상 단순한 쇼핑 시설이 아니라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레저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지역 최대의 '라이프 스타일 센터'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또, 특산물 등 울산지역에서 생산되는 상품을 발굴해 신세계백화점을 통한 판로 확대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