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울경 아파트 매매가 상승
- 양도세·취득세 감면 수혜
- 우림필유 사흘간 1만명 방문
- 경매 물량 ↑·낙찰가율 올라
4·1 부동산 종합 대책이 시행 한 달을 넘기면서 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 하지만 기존 주택 거래는 향후 흐름을 지켜 보자는 관망 분위기여서 거래가 활발하지는 않다. 그래도 주택 매매가는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경매시장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본지 취재팀이 8일 한국감정원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부산의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달 1일 이후 0.14% 올랐다. 서부산권이 0.26%로 가장 많이 올랐고, 중부산권은 0.01% 오르는 데 그쳤다. 동부산권은 0.18% 상승했다. 양도세 면제 혜택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4월 30일)한 이후의 매매동향은 아직 반영되지 않아 다음 주에는 상승폭이 더 커질 전망이다.
울산의 아파트 매매가는 0.15% 올랐고, 경남은 동남권 중 가장 높은 상승폭(0.40%)을 기록했다.
아파트 매매가 외에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이 부동산 대책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양도세와 취득세 감면 혜택이 국회 상임위를 통과한 직후 분양 계약을 체결한 포스코 더샵 시티 애비뉴 아파트는 계약 시작 일주일 만에 232가구에 달하는 물량을 완판하는 놀라운 성과를 올렸다.
3월 계약을 실시한 모 대기업 아파트는 4·1 대책 이후 전체 물량의 15%를 판매해 고무된 분위기다. 양도세와 취득세 감면 혜택을 적극적으로 알리며 고객 모으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8일부터 특별공급에 들어간 해운대구 송정 우림필유 아파트는 최근 3일간 1만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하지만 그동안 공급이 많았던 강서구 지역의 아파트 분양시장은 체감할 수준의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지역 경매시장 역시 물량이 증가하고 응찰자가 늘어나면서 활발한 모습이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 아파트 경매건수는 174건으로 전월보다 31건 증가했다. 낙찰가율은 89.2%로 전월보다 5.4%포인트 올랐다. 평균응찰자는 9명으로 전월보다 2명가량 많아졌다.
온기가 퍼지는 분양·경매시장과 달리 기존 주택 거래는 한산한 편이다. 부동산 후속 대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호가만 오르고 있다. 대부분이 좀 더 지켜 보자는 분위기가 강해 거래가 오히려 더 한산하다고 중개업자들은 전했다. 부산 남구 대연동 모 중개업소는 지난 한 달간 한 건도 거래를 이뤄내지 못했다.
이영래 부동산114 부산지사장은 "기존 주택 거래는 관망세가 우세하면서 실제 거래는 성사되지 않고 있다. 실수요자들에게는 좋은 정책인 만큼 조만간 거래도 활발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