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논란과 서정진 회장의 지분 매각 등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셀트리온이 지난 19일에 이어 22일도 하한가를 기록했다. 주식담보 대출 우려와 바이오시밀러 임상실험 중단 소문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하한가로 장을 시작한 셀트리온은 오후 들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반전에 성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장 막판 쏟아진 매물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전 거래일보다 4700원(14.99%) 떨어진 2만66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셀트리온의 52주 최고가인 지난해 5월 14일의 9만9400원에 비하면 73.19%나 하락한 상태다.

이날 셀트리온의 거래량은 2233만6936주로 전 거래일보다 4배가량 늘었고, 거래대금은 6224억5000만 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전체거래량의 5.3%, 거래대금으로 보면 24.3%가 셀트리온에서 일어난 셈이다.

셀트리온의 주가는 서정진 회장이 자신의 지분을 모두 매각하겠다고 밝힌 지난 16일(4만9800원) 이후 4거래일 동안 절반에 가까운 46.48%가 떨어지고, 시가총액은 1조6779억 원이 증발했다.

증권가에서는 바이오시밀러 임상실험 중단에 대한 소문과 더불어 주식담보 대출 회수에 대한 우려가 겹친데다 단기 낙폭 과대에 따른 초단타 매매세력들이 몰리며 거래량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했다.

이에 따라 코스닥 대장주 명성에도 금이 가고 있다. 일부에서는 2010년 10월 5일부터 지켜온 코스닥시장 대장주의 명성을 잃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주가가 폭락한 셀트리온의 시가 총액은 2조6746억 원으로, 2등주인 파라다이스(2조1053억 원)와의 시총 차이는 5693억 원에 불과하다.

한편 셀트리온제약은 장중 하한가에서 탈출하며 9.79%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