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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에 1000만 원이 넘는 분양권 프리미엄이 붙은 아파트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최근 개관한 시티 애비뉴 아파트 분양홍보관에 수요자가 들어가려고 줄을 서 있다. 포스코건설 제공 |
- 232가구 소규모에 이례적
- 아파트 매매가도 상승 반전
- "부동산 대책 서서히 효과"
부산 아파트 분양 시장에 이상한 기운이 감돌고 있다. 그동안 공급이 많아 분양 시장이 한동안 침체된다는 것이 대부분 전문가의 전망이었다. 하지만 이런 예상을 깨는 징후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일부에서는 침체가 바닥을 쳤다는 섣부른 판단도 나오고 있다.
분양권 프리미엄이 1000만 원이 넘는 아파트가 등장했다. 22일 계약을 앞둔 연제구 부산시청 옆 포스코 더샵 시티 애비뉴는 21일 현재 전용면적 59㎡의 경우 고층이면 웃돈 1000만~1500만 원이 형성됐다. 이는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011년 분양 시장이 호황이었을 때 프리미엄이 5000만 원을 넘는 아파트가 등장했지만 그 이후 잠잠했다. 지난해 포스코 파크시티와 대연혁신도시 아파트 분양 당시 일부 고층 아파트의 프리미엄이 1000만 원을 넘는 경우가 있었다. 아파트가 232세대밖에 되지 않는 소규모인데도 이런 현상에 업계가 놀라움을 나타내고 있다. 포스코 측은 이런 분위기를 몰아 22일 계약 첫날 계약률을 높이기 위해 첫날 계약 세대에 한해 50만 원 상품권을 증정하는 행사를 벌인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웃돈이 너무 과하게 형성되는 것은 부담스럽다. 실수요자들이 부담 없이 집을 살 수 있으려면 과도한 프리미엄은 오히려 좋지 않다"고 말했다.
부산지역 아파트 매매가도 한동안 침묵을 깨고 상승으로 반전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15일 현재 부산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보다 0.02% 상승했다고 밝혔다. 부산 아파트값은 2주 연속 보합세를 보였다. 특히 개발이 진행 중인 서부산권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북구와 사하구가 전주보다 0.1% 상승해 오름세를 견인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종합 대책이 서서히 약발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분양 아파트에도 서서히 매기가 나타나고 있다. 부산도시공사가 분양하는 대연혁신도시가 지난주 8가구나 팔려나갔다. 북구 금곡1구역을 재개발하는 신화명리버뷰자이아파트도 최근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이영래 부동산114 부산지사장은 "소규모 아파트에 웃돈이 1000만 원 이상 붙었다는 사실은 현 분위기로 봐서 이례적이다. 당분간 지켜봐야 하겠지만 정부의 부동산 종합대책이 효과를 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미분양 아파트 업체들은 이번 기회를 살리려면 국회가 정부의 '4·1 부동산대책'을 입법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모 대기업 건설회사 관계자는 "정치권이 경기를 살리려는 뜻을 모아 하루빨리 정부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두 곳의 신규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19일 분양에 들어간 안락 경동 메르빌 아파트와 다음 달 초 분양하는 해운대구 송정동 우신필아파트가 이런 분위기를 이어갈지가 올해 지역 분양시장을 좌우하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