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0대기업 최고경영자(CEO)의 평균 연령이지난 20년 이래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공계 출신이 상공·사회계를 초과했고, 출신대는 이른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가 줄고 출신 지역은 충청권이 큰 폭으로 늘었다.

월간 현대경영은 2013년도 100대 기업 대표이사 152명의 프로필을 정리한 '100대 기업 CEO 백서'를 16일 펴냈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59.44세로 현대경영이 프로필을 조사한 1994년 이후 가장 높았다.

1994년 당시 100대기업 CEO의 평균 연령은 54.98세로 지금보다 4.5세 낮았으나 지속적으로 고령화됐다.

이는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젊은 CEO로 모험하기보다 경험이 많은 CEO로 보수 안정을 도모했기 때문이라고 백서는 분석했다.

분석 대상 152명중 72%인 110명이 55∼64세 연령대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평균 재직기간은 28.4년(작년 27.7년)이지만 30년 이상∼40년 미만 재직한 CEO가 전체의 54%(82명)이고, 20∼30년 재직한 CEO도 22%(34명)로 집계돼 전체의76%가 '한 우물'형 CEO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공계 출신 비중은 48.7%(73명)로 상경계 35.3%(53명)와 사회과학계 8.67%(13명)를 합한 44%(66명) 보다 4.67%포인트 높아 1994년 조사 이후 처음으로 '역전 현상'이 일어났다.

'SKY' 출신은 61.8%(94명)로 작년 67.1%보다 5.3% 줄었다.

대학별로 서울대 34.2%(52명), 고려대 15.8%(24명), 연세대 11.8%(18명), 한양대 9.2%(14명), 성균관대·인하대 각 3.2%(5명), 서강대·중앙대 1.9%(각 3명) 등의순이었다.

지역별 분포도는 서울(52명), 경상권(45명), 충청권(16명), 경기권(15명), 전라권(10명), 강원(5명), 제주(1명), 일본(1명)으로 충청권 CEO가 작년 10명보다 크게 늘었다.

CEO들의 연령, 재직기간, 대표이사 승진 소요 기간, 출신학교, 전공 등을 종합한 결과 올해 100대기업 CEO 표준 모델은 김준식 포스코 사장과 정헌 SK가스 사장이선정됐다.

김 사장은 올해 59세(1954년생)로 광주 출신에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포스코에 입사해 32년만에 CEO에 오른 '정통 포스코맨'이다.

정 사장은 57세(1956년생)로 부산 출신에 경기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SK그룹에 입사해 30년만인 2011년부터 CEO를 맡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