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잡이에 '생분해성 통발'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는 생분해 성분으로 만든 통발을 사용해 꽃게를 어획할 경우 기존 나일론 통발과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해 서해수산연구소가 생분해성 통발을 사용해 충남 보령연안에서 해상시험 조업을 실시한 결과 밝혀졌다.

이번 시험에서 생분해 성분과 나일론 성분을 사용해 통발의 몸체와 입구를 구분해 제작했다.

조사 결과 ▷현재 사용 중인 기존 통발에서는 총 798마리(95㎏) ▷생분해성 통발에서는 945마리(95㎏) ▷생분해성(부분) 통발에서는 1122마리(119㎏)의 꽃게가 어획됐다. 특히 생분해 성분으로 만든 통발이 기존 나일론 통발보다 마리수로는 약 1.2~1.4배, 중량으로는 약 1.0~1.3배 많게 꽃게가 어획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생분해 성분은 고분자 물질인 지방족 PBS(폴리부틸렌 석시네이트)로 만들어져 바닷물 속의 미생물과 곰팡이에 의해 2년이 경과하면 자연 분해된다.

서해수산연구소 관계자는 "통발의 연간 유실량이 20~50%정도이므로 친환경적인 생분해성 통발을 사용한다면 유실된 통발로 인한 수산생물의 폐사와 환경오염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