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판매를 시작한 재형저축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이어지고 있다. 저금리시대에 비과세라는 강력한 무기로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이자 및 배당소득세 14%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주는 것으로 1.4%의 농특세는 과세가 되는 상품이다. 직전 년도 소득이 근로자인 경우 5000만 원 이하, 개인사업자인 경우 3500만 원 이하인 소득자만이 가입 가능한 상품으로 만기 7년 동안 분기당 300만 원 한도 내에서 연간 1200만 원까지 불입할 수 있다. 시중의 재형저축의 금리 평균은 4% 중반이다. 급여이체, 신용카드 사용 등의 조건을 충족한 경우만 4% 중반이고 기본금리는 4% 초반이 대부분이다. 3년 이후에는 다시 금리가 변동한다. 즉, 수익률 측면에선 그다지 큰 매력을 느낄 수 없다.

따라서 재형저축펀드와 재형저축의 하모니를 통해 비과세와 수익률을 동시에 추구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재형저축펀드의 경우 재형저축과 가입조건, 납입방법, 비과세 혜택이 동일하다. 다만, 재형저축과 달리 확정금리가 아니라 펀드 수익률에 따라 그 수익이 달라진다.

재형저축펀드는 국내의 주식과 채권에 투자가 가능하며 중국과 아세안 등 해외시장에 투자도 가능하다. 비과세 혜택을 받으며 성장세가 강한 중국과 아세안시장에 투자하여 높은 기대수익을 추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물론 원금손실에 대한 위험이 있을 수도 있다.

국내주식형펀드는 이미 양도소득에 대한 비과세가 적용되기 때문에 절세면에서 재형저축펀드가 채권형이나 채권혼합형에 비해 유리한 점은 없다. 다만 재형저축펀드는 일반펀드에 비해 판매보수와 운용보수가 30%가량 저렴해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7년 동안 재형저축을 통해 비과세 혜택을 받고, 수익률 측면에서도 높은 기대수익을 추구하려면 재형저축과 재형저축펀드를 각각 가입해 월 저축가능한 금액을 나누어 불입하는 것이다. 분기당 300만 원만 넘지 않으면 두 상품 모두 가입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기대수익률이 높은 사람의 경우 재형저축펀드의 비중을 높이고, 원금 보장에 대한 기대가 높은 사람의 경우 재형저축의 비중을 높임으로써 개개인의 성향에 맞게 배분하면 된다. 만약 가입기간 7년이 너무 길게 느껴지는 경우 일단 가입해 놓고 만기가 2~3년 남았을 때 투자에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김봉균 BS투자증권 해운대 PB센터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