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이 1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현지 물류기업들을 초청해 가진 부산항 투자 설명회에서 북항과 신항, 신항 배후물류단지 운영 현황 등을 설명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 제공

- 현지기업 30여 개사 참여
- 계약조건 등 문의 잇따라
- 지속적 마케팅 활동 전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1주년에 맞춰 미국에서 열린 부산항 설명회에서 미국 기업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최대의 항만이자 물류거점도시인 로스엔젤레스의 JW매리어트호텔에서 현지 물류기업 대표 등 30여 명을 초청해 부산항 신항 배후단지 투자유치를 위한 설명회를 열었다.

미국 방문단을 이끌고 현지에 간 임기택 BPA 사장은 이 자리에서 부산항 북항과 신항 일반 현황, 신항 배후물류단지 면적·위치, 운영 현황·입주업체 모집 계획 등을 직접 발표했다. 임 사장은 "부산항 신항 배후물류단지에 투자하면 저렴한 임대료와 세제 감면 혹은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조립, 포장, 보관, 라벨링 등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등 다양한 물류활동이 가능하다"며 "부산항의 지리적 이점과 우수한 항만 인프라, 풍부한 피더(feeder)망 등을 활용하면 물류비 절감 등 큰 비즈니스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향후 부산항 신항의 개발계획 등을 소개하며 참석기업들의 부산항 이용과 투자를 적극 요청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세계 20위 글로벌 포워더인 UTi 월드와이드(Worldwide)와 식품기업, 파라마운트 팜즈(Paramount Farms) 등 30여 개사의 물류기업들이 참석해 부산항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연간 매출이 1000억 원 규모인 한 다국적 물류회사는 BPA에 구체적인 입주 계약조건과 입주업체 모집 일정 등을 문의했다. 이 업체는 BPA에 추가 상담을 요청했으며 이미 한국지사에서 신항 배후물류단지에 대한 기초조사를 마친 상태다. 또 다른 LA지역 물류업체는 배후물류단지 운영계획에 큰 관심을 보이며 BPA에 자신의 회사로 방문해 투자상담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다른 기업들도 한미 FTA 발효 이후 부산과 미국 간의 교역량이 증가하고 있다는데 주목하고 신항 배후물류단지 등 부산항 정보 수집에 열중했다. 임 사장은 "이번 설명회에서 호응이 높았던 기업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부산항으로 투자 유치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