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이 채권단의 자금지원으로 코앞에 닥친 부도 위기를 넘겼다. 쌍용건설이 신청한 기업 재무구조 개선작업(워크아웃)은 이르면 다음 달 4일 개시될 전망이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쌍용건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을 비롯해 산업·신한·하나·국민 등 5개 채권은행은 전날 금감원 주재로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쌍용건설 긴급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금감원 김진수 기업금융개선국장은 브리핑에서 "5개 채권은행이 '대승적 차원'에서 담보예금 250억 원을 어음결제 부족자금으로 충당토록 했다"며 "채권단은 좀 더 건설적인 방안으로 워크아웃을 개시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채권은행들은 쌍용건설 예금계좌에 설정된 질권(質權)을 해지해 250억 원을 마련했다. 해당 계좌는 지난해 이들 은행이 쌍용건설에 1300억 원을 지원하는 대가로 담보로 잡았다. 이 돈은 28일 만기가 돌아오는 전자어음 303억 원 가운데 부족액 50억 원과 다음 달 말 만기가 돌아오는 어음 112억 원의 결제에만 쓰일 수 있다.
채권은행들은 아직 워크아웃 개시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지만 쌍용건설이 국내 시공순위 13위의 큰 건설사인 데다 해외사업의 잠재력이 크고 협력업체에 미칠 파문을 우려해 어음결제 대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채권은행들은 다음 달 4일 채권금융기관 협의회를 열어 쌍용건설의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정한다. 워크아웃은 채권단 75%의 동의를 얻어야 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