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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 건축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공동주택 품질 검수 자문단원들이 최근 부산 강서구 명지오션시티 내 D 아파트 옥상의 마감재 시공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
- 편의·안전·하자 등 시정 지적
- 시공사·감리자들 진땀 흘려
부산시가 처음으로 공동주택 품질검수 자문단을 현장에 파견해 활동한 결과, 한 아파트에서 무려 100가지가 넘는 지적 사항이 나왔다. 자문단은 각 분야의 현장 전문가들로 이들의 지적에 시공사와 감리자도 이견을 달기 어려웠다. 아파트 하자 문제로 시공사와 입주민 사이에 분쟁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이들의 역할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부산시는 다음 달 입주하는 강서구 명지오션시티 D아파트에 품질검수 자문단 14명을 파견해 첫 활동을 한 결과, 총 102건의 시정 의견이 나왔다고 27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9일 오후 2시부터 총 2시간 30분 동안 현장 검수활동을 벌였다. 이들의 날카로운 눈에 시공사와 감리자는 진땀을 흘려야 했다. 이날 지적된 주요 점검 사항은 ▷옥상으로 나가는 출입문 ▷지하주차장 배수로 및 배수관 ▷세대 내 실리콘 마감 ▷비상조명등 ▷옥외 가스배관 등이었다.
옥상으로 나가는 비상 출입문 단차(46㎝)가 너무 커 보조계단을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은 공감을 얻어냈다. 비록 설계도서에는 없었지만 비상 탈출 때 아동과 노인이 탈출하기에 위험하다는 것이다. 외부 계단 부분에 비가 많이 내릴 때 토사유출 방지 대책을 세울 것도 주문했다.
입주민이 가장 민원을 많이 제기하는 아파트 내부에 대한 지적도 잇달았다. 신발장 하부와 거실 바닥면 마감이 불량했고, 거실 외부 이중창호의 시건장치가 안 된 점도 이들의 눈을 피해가지 못했다. 안방 드레스 문짝 상하부 규격이 다른 것과 싱크대 주방 문 여닫는 소음이 큰 것도 발견했다. 세탁실과 발코니 수전 설치 부분 마무리 미흡과 주방에 자동식 소화기가 부착되지 않은 점도 지적을 받았다.
검수단은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된 층간소음 차단대책도 점검했다. 이 아파트 시공사는 원래 주택법상 210㎜ 슬래브를 시공하면 되지만 단열재를 250㎜ 더 시공해 충격음 측정 기준에 부합했다.
검수단은 이번 아파트 검수를 시작으로 오는 4월 명지지구 롯데캐슬 2차 아파트, 6월 정관지구 동일스위트 2차, 8월 정관지구 동원로얄듀크 2차, 9월 정관지구 동일스위트 3차, 10월 명지지구 한신 휴플러스 아파트 검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승호 부산시 건축정책관은 "검수 결과에 따라 시공자와 감리자에게 시정을 지시하고, 강서구청에 검수 결과를 알려 시정 여부를 확인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달부터 건축 토목 조경 기계 등 각 분야 전문가 30명으로 구성된 품질검수 자문단을 운영 중이다. 자문단은 주로 입주를 앞둔 1000세대 이상의 대규모 아파트를 대상으로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