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서비스산업 기업들의 융합을 도모하는 협회가 전국 최초로 부산에서 설립된다.

'부산지식서비스융합협회'(회장 구정회 은성의료재단 이사장)는 22일 오후 부산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출범한다. 이날 행사에는 허남식 부산시장과 협회 회원, 지식경제부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투자 대비 고용효과와 가치창출 효과가 점점 낮아지는 제조업과 비교할 때 지식서비스산업은 고용창출 효과가 크고, 산업 간 융합으로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는 신성장동력이다.

그러나 부산의 지식서비스산업은 수도권 위주 지원정책이나 인재 유출, 연관산업 부족 등으로 기반이 취약하다. 사업체 수 기준으로 부산에서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87.3%로 높지만, 이 중 음식점 등 단순서비스를 제외한 지식서비스업 비중은 2011년 기준 29.4%로 낮다.

부산지식서비스융합협회의 목표는 이런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지식서비스산업의 핵심인 '융합'을 실현하는 것이다. 협회 출범으로 지식서비스산업 육성의 중요성이 부각되면 정부의 지원 유도와 인재유출 방지,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협회는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지역의 관련 분야 대표 기업들이 발기인대회를 시작으로 협회 창립을 준비해왔다. 그러나 개괄적인 비전만으로 출범하다 보니 구체적인 콘텐츠가 미흡(본지 지난달 18일 자 13면 보도)하고,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전례가 드물어 벤치마킹조차 어렵다는 난제를 안고 있다.

협회는 "출범 후 조직이 안정되면 본격적으로 콘텐츠·지원 프로그램 개발에 뛰어들 것"이라며 "부산경제진흥원 등 지원기관과 손잡고 지역 지식서비스산업에 대한 종합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제조업과의 융합사업을 발굴해 비약적인 동반성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