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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 기업에 듣는다 <12> 네가트론

'나노 버블' 세계 첫 개발…친환경 강소 업체

  •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  |   입력 : 2013-01-22 20:01:57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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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도현 네가트론 대표가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고 있는 자사의 나노버블 기술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 장안산단으로 본사 옮겨 새 도약
- 산소 미세 분해 장치 특허 획득
- 틈새 청소 등 반도체 세정에 활용
- 제비집도 세정 해외서 주문 쇄도
- 빗물 재이용 등 응용분야 상용화

수처리 전문업체인 네가트론은 지난해 9월 본사를 부산 사상구에서 장안산단(기장군 장안읍 반룡리)로 옮겨오면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조도현(38) 대표는 "사상에서는 R&D에 전력 투구했다면 장안산단에서는 지금까지 쌓은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화 아이템을 실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가트론은 산업용 펌프를 주로 만들어 오다 지난 1999년 나노 버블 제네레이터(발생장치)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특허를 획득하면서 이 분야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나노 버블은 산소를 10억 분의 1로 미세하게 분해한 초미세 기포를 말한다. 네가트론은 이 나노 버블 기술을 활용해 수처리와 수산양식, 뷰티, 테라피, 산소수(생수) 등 다양한 방면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조 대표는 "공기와 유체를 혼합해 회전을 시키면서 공기를 미세하게 커팅하는 것이 기술의 핵심이다. 나노 버블은 상대적으로 기포가 큰 마이크로(100만분의 1) 버블 보다 입자가 작기 때문에 물과 닿는 면적이 넓어 효과가 크다"면서 "일본을 비롯한 전세계의 경쟁업체들이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입자의 안정성과 반응 효율 면에서 우리 기술을 따라올 수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나노 버블은 반도체 세정에 사용된다. 반도체나 태양전지의 솔라웨이퍼, 스마트폰의 ITO필름에 있는 미세한 먼지와 티끌을 청소할 때 나노 버블이 활용되면서 삼성전자와 신성홀딩스 등에 나노 버블 발생장치와 세정 시스템이 공급됐다. 조 대표는 "웨이퍼 틈새 같은 미세한 공간은 나노 버블이 아니면 청소가 어렵다. 나노 버블은 물 속에서 불순물과 결합해 수면으로 상승하는데, 이런 원리로 하수종말처리장 등 수처리 시설에도 공급이 된다"고 말했다.

나노 버블 기술의 응용은 다양한 형태로 구현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제비집 세정이다. 중국의 고급식재료인 제비집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생산되는데 손으로 불순물을 제거하다 보니 효율이 떨어지면서 위생 문제 때문에 중국당국으로부터 수입금지를 당했다. 조 대표는 "나노 버블로 제비집 세정이 가능하다는 소식을 접한 해외업체들의 주문이 밀려들었다. 생각지도 않았던 큰 시장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나노버블은 뷰티와 테라피 분야에도 활용된다. 로션은 물과 기름 성분이 혼합되는데 나노 버블이 이종의 유체의 효율적인 혼합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면서 홍콩과 유럽 등지로 발생장치가 수출되고 있다. 또 물에 나노 버블 발생장치로 산소 함유량을 높인 '산소수'도 수치료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아토피와 관절염, 당뇨 등에 효능이 있는 산소수를 활용해 국내와 일본, 중국 등지의 사우나는 물론 병·의원과 한의원, 테라피숍 등지에도 수출하고 있다.

네가트론은 산소수를 만드는 정수기를 일본 시장으로 수출하고 있다. 조 대표는 "국내와는 달리 일본에서는 산소수 시장이 어느 정도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일본 제품의 산소 농도는 30ppm 정도다. 산소가 인체에 흡수되려면 80ppm 이상은 되어야 한다. 우리 제품은 120~150ppm 정도"라면서 "국내에도 산소수 시장이 열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나노 버블 기술을 활용해 해수담수화와 호소 정화, 정수, 빗물 재이용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친환경 기술인 나노 버블이 인류와 환경을 지키고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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