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배출 영향으로 90여 년 뒤 국내 해수 온도가 20도를 넘어설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해양환경관리공단은 '해수온 상승 시뮬레이터'를 분석한 결과 현재와 같은 추세로 온실가스를 배출하면 2100년 평균 해수온이 20.9도에 달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이번 분석은 ▷온실가스 저감 정책이 상당히 실현되는 경우 ▷현재 추세로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경우로 나눠 진행됐다.
'온실가스 배출'을 전제로 한 2100년 평균 해수온은 2011년(15.6도)에 비해 5.3도 높은 것이다. 해안별로는 남해가 5.28도 상승한 22.16도, 동해와 서해가 각각 21.96도(4.71도 증가)와 19.64도(5.50도 증가) 등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온실가스 저감 정책을 적극 추진한다고 가정할 때 2100년 평균 해수온은 18.87도로, 2011년 대비 2.52도 상승에 그치는 것으로 예측됐다.
해양환경관리공단 관계자는 "이번 분석 결과는 온실가스 배출 문제가 심각하다는 점과 이에 따른 저감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