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29세 미만 실업률 8.7%
- 인천 이어 전국 두 번째
부산의 고용시장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실업률은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으며 분기별 취업자 수 증가폭은 뚜렷한 둔화세를 보였다. 경기 침체의 장기화 여파가 지역의 주요 고용지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9일 내놓은 '2012년 12월·4분기·연간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해 부산의 연간 실업률은 3.9%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4.3%)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며 전국평균(3.2%)보다 0.7%포인트 높다. 특히 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되는 15세 이상 29세 미만의 실업률은 8.7%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인천(10.4%) 다음으로 높았다.
부산의 연간 실업률은 2008년 3.8%에서 2009년 4.3%로 오른 이후 2010년과 2011년 당시 전국평균 수준인 3.6%를 유지하다 지난해 다시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12월 실업률도 4.0%로 전국평균(2.9%)보다 1.1%포인트 웃돌았다. 이는 인천(4.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전국에서 실업률이 4%대를 기록한 곳은 부산과 인천뿐이었다.
취업자 수 증가폭도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연간 취업자 수(162만8000명)가 전년 대비 3.4%(5만4000명) 늘긴 했지만, 분기별 증가폭을 보면 ▷1분기 3.9% ▷2분기 4.0% ▷3분기 3.6% ▷4분기 2.1%로 나타났다.
지난 한 해 부산의 고용지표가 나빠진 이유는 경제활동인구 증가율(3.7%)이 연간 취업자 수 증가율(3.4%)보다 높아 실업률이 상승한 데다 경기 침체로 신규 채용 규모가 줄면서 취업자 수 증가율마저 둔화 양상을 보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