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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철 대표(오른쪽 첫번째)와 디자인·마케팅 부서 직원들이 다양한 문양의 디자인 천장재를 들어보이고 있다. 곽재훈 기자 kwakjh@kookje.co.kr |
- 3개월만에 독자 기술 확보
- 변색 없이 반영구 사용 가능
- 상표·로고·캐릭터 등 재현
- 맞춤형 디자인 인기 폭발적
- 몽골 등 해외서도 문의 쇄도
거광UVC는 기존의 획일화된 천장재 시장에 다양한 디자인을 입힌 고급 천장재를 들고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천장재 유통업체에서 근무했던 권영철(34) 대표는 "단색 계열의 밋밋한 천장재에 디자인을 적용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창업을 통해 실천에 옮겼다"고 말했다.
회사에 근무하면서 복잡한 인쇄 기술을 개발하기에는 한계가 많았다. 권 대표는 특수 프린터를 갖고 있는 서울의 인쇄업체를 찾아다니면 수년간 테스트를 거듭하며 노하우를 쌓있다. 이 같은 초기 연구와 시행착오를 자산으로 삼아 창업 후에 기술개발에만 몰두한 끝에 3개월 만에 독자적인 기술을 확보했다.
그는 표면처리 특허기술로 기존 천장재인 SMC(열경화성수지)와 알루미늄 자재에 UV(친환경 자외선경화) 잉크를 도포한 뒤 UV코팅 표면처리를 한 DUC(Design UV Ceilings) 디자인 천장재를 개발했다. 특수 표면처리로 디자인 문양의 벗겨짐이나 습기에 의한 변색이 없어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한 장점도 있다.
이 기술로 거광UVC는 천장재 시장에 획기적인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기존 SMC 천장재 대부분은 흰색 계열의 단순한 디자인이다. 하지만 이 회사의 제품은 30여 종의 다양한 디자인 문양은 물론 회사나 단체의 상호, 상표, 로고, 마크, 캐릭터 등 원하는 디자인을 천장에 재현해 낼 수 있어 소비자들의 호응이 크다. 특히 소비자의 기호를 그대로 반영한 '맞춤형 디자인'의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다.
권 대표는 "실제로 주문량의 80% 이상이 고객이 직접 문양이나 로고 등을 지정하는 맞춤형 디자인 수요다. 특히 퍼즐식으로 대형 문양이나 로고도 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디자인 천장재는 학교 체육관과 수영장, 아파트 주차장, 공공기관, 숙박업소 등 다중이용시설 복도와 화장실 등에 시공하면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런 느낌을 준다. 이미 부산백병원, 이안해운대파일론, 부산외국어대학, 부산 남구청 등 지역 내 교육, 의료, 공공시설을 비롯해 전국의 대학과 초중고교, 주거시설에 디자인 천장재가 시공돼 있다.
권 대표는 "SMC 표면이 매우 미끄럽기 때문에 잉크를 프린트하는 공정이 무척 까다롭다. 경쟁사들도 디자인 천장재 개발에 뛰어들고 있지만 불량률이 많다"면서 "잉크가 SMC와 알루미늄 천장재에 자연스럽게 흡착되도록 하고 번짐과 얼룩을 잡아내는 핵심기술은 국내에서 우리 회사가 독보적"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학교와 공공기관 등 다중이용시설에 활용되던 디자인 천장재는 최근 일반 가정의 욕실(돔형 욕실 천장재)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거광UVC는 최근 가정용 욕실 천장재 브랜드인 '젠픽스'를 론칭했다.
가정용 욕실 천장재는 공공기관 보다는 좀 더 화려한 디자인에 포인트를 뒀다는 것이 권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심플한 흰색 계열 제품도 인기가 좋지만 색색의 꽃 문양에 크리스탈을 첨부한 화려한 문양의 제품이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면서 "일반 욕실용 천장재 시장은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회사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할만큼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몽골 등 해외시장에서도 디자인 천장재에 대한 수요가 일고 있다. 권 대표는 "직원들이 모두 젊다보니 온라인 마케팅에도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원래 국내 시장을 타깃으로 출시한 제품이지만 해외에서도 우리 제품을 보고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회사를 3000억 원 매출의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기업공개도 하는 것이 1차 목표다. 궁극적으로는 종합건설회사를 설립해 노인요양원과 수영장 등 다중이용시설에도 멋진 디자인을 입히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