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협동조합기본법 시행 한 달…부산, 18곳 신청 13곳 인가

착한경제 정착 기대 속 유령조합 양상 우려 커

  •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  |   입력 : 2013-01-08 21:10:21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부녀회장·전문직 등 다양
- 대부분 공동구매 목적
- 지원·감시기구 등 필요

지난달 1일 협동조합기본법이 시행된 후 한 달이 지났다. 그동안 다양한 형태의 조합 설립 신청서가 부산시에 접수돼 협동조합에 쏠린 시민들의 관심을 짐작게 했다. 또 '1조합원 1표제'를 고수하기 때문에 평등을 추구하는 풀뿌리 경제 민주화가 정착할 토대가 마련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손쉬운 설립 절차가 부실한 조합을 양산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8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까지 접수된 일반 협동조합 설립 신고서 18건 중 13건이 신고필증을 받았다. 사회적 협동조합(공익 목적)과 달리 일반 협동조합(영리 목적)은 5인 이상을 모아 구비서류(신청서·사업계획서 등)만 갖추면 접수 30일 이내에 신고필증을 받을 수 있다. 이 필증을 등기소에 접수하면 법인 자격이 취득되며, 출자금 한도 등 자격 제한은 없다.

현재 시에 신청서가 접수됐거나 조합이 설립된 곳을 들여다보면 대부분이 공동구매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조합원 219명으로 최대 규모인 '골목가게협동조합'이다. 이 조합은 동네 슈퍼마켓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소기업청이 추진했던 '나들가게'의 후속 모델이다. 지난해 사업 종료 후 나들가게 소속 슈퍼마켓 점주(전체 조합원의 99%)들이 모여 결성했다. 현재는 나들가게 소속이 아닌 점주의 영입을 추진 중이다. 기존 나들가게 사업이 브랜드만 공동으로 사용했던 것과 달리 신생 조합은 공동구매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부산행복갈매기'(산지 직거래를 통해 먹거리를 저렴하게 구매하는 마을조합) '3355소비협동조합'(주민들이 중소기업 제품 공동구매) '부산여성협동조합'(아파트 부녀회장들이 모여 생필품 공동구매) 등도 조합 설립을 마쳤다.

전문직 종사자들이 만든 조합도 눈길을 끈다. '부산사회복지사협동조합'은 사회복지사들이 연대해 업무·사업을 위한 물품(복지시설에 나눠줄 김장용품 등)을, '의료인협동조합'은 의료인들이 모여 의료용품을 공동구매한다. 

누구나 뜻만 맞으면 협동조합을 설립할 수 있기 때문에 실체가 불분명한 '유령조합'이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조합을 지원·감시할 기구가 없는 점도 문제로 거론된다. 이유태 부경대 경영학부 교수는 "조합 설립 과정에서 사업성 심사가 미비하다. 조합 간 연대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법안 마련도 필요하다"며 "함량 미달인 조합이 다수 생겨나면 사회적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지역 협동조합 설립 현황

조합명

성격

조합원수(명)

중고산업공작기계매매협동조합

도소매업

6

부산여성협동조합

공동구매

6

3355소비협동조합

소매, 보관, 임대업

7

골목가게협동조합

도소매

219

부산행복갈매기협동조합

공동구매 판매

5

한국문화예술협동조합

서비스

6

강서중소기업인협동조합

개발업

11

협동조합부산연구소

컨설팅

6

부울경뉴스협동조합

서비스

5

부산사회복지사협동조합

공동구매 서비스

6

자활물류유통협동조합

유통

7

부산단체급식식자재유통협동조합

식자재 및 식품잡화

13

숙박업협동조합

숙박업

5

자료=부산시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영상] 즉석밥 용기, 플라스틱 일회용컵... 사실 재활용 안 된다
  2. 2北 "담배 피지마세요" 김정은 마이웨이 흡연 행보
  3. 3인도 열차 충돌 사고로 사망자 최소 207명...부상 900명
  4. 4인도 열차 사고로 수천명 사상자 발생, 아직 한국인 없어
  5. 5음주운전 7차례나 적발돼놓고 또 저지른 60대 징역
  6. 6백신 접종으로 무너진 청춘, 지켜낸 22일간의 투병일지…"고통 속 희망의 기록"
  7. 7이재명 대표 "해운대 바다에 세슘 있다하면 누가 오겠냐"
  8. 8도산 위기 부산 마을버스, 어찌하면 좋나
  9. 9우크라이나 러시아에 대반격 작전 나선다
  10. 10"민주당, 오염수 괴담선동 말고 산은 이전 입장 밝혀야"
  1. 1北 "담배 피지마세요" 김정은 마이웨이 흡연 행보
  2. 2이재명 대표 "해운대 바다에 세슘 있다하면 누가 오겠냐"
  3. 3"민주당, 오염수 괴담선동 말고 산은 이전 입장 밝혀야"
  4. 4北 우주발사체 탑재된 만리경1호 내일 인양할까
  5. 5한미일 北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
  6. 6민주당, 산은 이전에 또 태클…이재명 부산서 입장 밝힐까
  7. 7선관위 '아빠 근무지' 채용 4명 추가 확인...경남 인천 충북 충남
  8. 8野 부산서 일본 오염수 반대투쟁 사활…총선 뜨거운 감자로
  9. 9"北 해커 빼돌린 우리 기술로 천리마 발사 시도"...첫 대가성 제재
  10. 10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황보승희 의원 경찰 조사
  1. 1부산대-인니 해수부 해양쓰레기처리선박 공동 활용 방안 추진(종합)
  2. 2전국 휘발윳값 2개월 만에 1600원 하회…부산은 1589원
  3. 3'고물가 고착화'…부산 생강 가격, 지난달 85%나 폭등
  4. 4보일러 성능 과장 광고한 귀뚜라미…공정위 '경고' 처분
  5. 5정부, 2일부터 KTX 최대 50% 할인…숙박시설 3만 원↓
  6. 6전국 아파트값 회복세인데... 물량 많은 부산은 '아직'
  7. 7원자력硏 "후쿠시마 오염수, 희석 전엔 식수로 절대 부적합"
  8. 8[단독]부산신항 웅동배후단지 침하 BPA 분담률 60%로 최종 합의
  9. 9파크하얏트 부산, 최대 매출 찍었다
  10. 10댕댕이 운동회부터 특화 가전까지 “펫팸족 어서옵쇼”
  1. 1[영상] 즉석밥 용기, 플라스틱 일회용컵... 사실 재활용 안 된다
  2. 2음주운전 7차례나 적발돼놓고 또 저지른 60대 징역
  3. 3백신 접종으로 무너진 청춘, 지켜낸 22일간의 투병일지…"고통 속 희망의 기록"
  4. 4도산 위기 부산 마을버스, 어찌하면 좋나
  5. 5경찰, 양산시 체육회장 선거 고소사건 보완수사 착수
  6. 6부산·울산·경남 대체로 맑음…낮 최고 25∼30도
  7. 7부산서 어선끼리 충돌…선박 1척 침몰·1명 구조
  8. 8[르포] 심야할증 땐 0시~2시 기준 6240원부터…“택시비 겁나 집 근처서 술자리”
  9. 9유일한 진입로 공사 못 해 97억짜리 시설 개장 지연
  10. 10괌 할퀸 초강력태풍 '마와르'...일본 상륙해 피해 속출 중
  1. 1"나이지리아 나와" 한국 8강전 5일 새벽 격돌
  2. 2‘봄데’ 오명 지운 거인…올 여름엔 ‘톱데’간다
  3. 3‘사직 아이돌’ 데뷔 첫해부터 올스타 후보 올라
  4. 4박경훈 부산 아이파크 어드바이저 선임
  5. 5강상현 금빛 발차기…중량급 18년 만에 쾌거
  6. 6세비야 역시 ‘유로파의 제왕’
  7. 710경기서 ‘0’ 롯데에 홈런이 사라졌다
  8. 8“경기 전날도, 지고도 밤새 술마셔” WBC 대표팀 술판 의혹
  9. 9264억 걸린 특급대회…세계랭킹 톱5 총출동
  10. 10세계 1위 고진영, 초대 챔프 노린다
우리은행
탄소중립 이끄는 기업
그린수소·태양전지 스타트업과 협업…글로벌 진출 가속도
지역 수협 조합장 인터뷰
“온난화로 어군별 주어장 바껴…조업구역 변경 절실”
  • 부산항쟁 문학상 공모
  • 부산엑스포키즈 쇼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