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남권 대학 중 유일하게 선정

부경대가 동남권 대학 중 유일하게 'FTA(자유무역협정) 활용 비즈니스 석사과정' 지원대학으로 선정됐다. 정부는 올해 교육과정 운영비 등 총 9000만 원의 재정을 부경대에 지원해 지역산업에 정통한 'FTA 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기획재정부는 올해부터 2017년까지 진행되는 'FTA 활용 비즈니스 석사과정' 지원사업에 부경대와 서울대, 경북대 등 광역권별 7개 대학을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사업은 FTA 활용과 관련한 중소기업의 비즈니스 전략과 정부 정책을 지원할 강사, 컨설턴트와 연구원, 상담인력 등 석사급 FTA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것이다. 교육내용은 ▷FTA 이론과 실제 ▷활용실무 전략 ▷수익창출 전략 등을 중심으로 해당 대학에서 자율적으로 구성한다.

이번에 선정된 대학들은 부경대(동남권)를 포함해 서울대·성균관대·인하대(수도권), 경북대(대경권), 충남대(충청권), 조선대(호남권) 등이다. 정부는 전국 14개 신청 대학 가운데 계획의 실현가능성과 수행계획의 우수성, 정책목적 달성 가능성, FTA 전문대학원으로서의 위상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이들 대학을 주관대학으로 결정했다.

부경대의 경우 지역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지난해 말 국내 최초로 FTA 석사과정을 신설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과정은 올해 3월부터 운영되며 정원은 학생 8명과 산업체 4명, FTA 유관기관 4명 등 총 16명이다. 자동차와 조선 등 FTA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주요 수출입 업체가 부산지역에 집중됐다는 점에서 해당 분야의 전문가 양성이 보다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올 한 해 총 6억5100만 원, 각 대학별로 9000만 원의 재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지원금 일부에 대해서는 장학금이나 등록금 감면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월에는 정부와 대학 간 사업 협약이 체결되며 이후 대학원별로 신입생 모집이 이뤄진다. 신입생은 학부졸업생과 중소기업 재직자, FTA관련 공무수행자 중에서 대학의 자율 결정을 통해 선발된다.

재정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FTA 활용을 사회·경제 전반으로 확산시켜 국민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