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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터미널 재입찰할듯..새주인 누가 되나

인천시 원점 매각 가닥..신세계·롯데 정면승부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2-12-30 10: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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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의 가처분 인용으로 매각이 사실상 무산된 인천종합터미널이 재입찰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터미널 주인 자리를 놓고 한대씩 주고받은 롯데와 신세계의 정면 격돌이 불파기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천지법이 신세계의 부동산 처분 중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며 사실상 매각이 무산된 인천종합터미널과 관련, 인천시가 항소 등 법적 절차를 밟지 않고 매각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핵심 관계자는 "애초에 인천시가 터미널 매각을 서두른 이유도 재정 악화를 견디기 어려웠기 때문"이라며 "롯데로부터 매매 대금으로 받기로 한 8천751억원 가운데 6천억원을 이미 내년 본예산 세입에 반영했기 때문에 시간을 끌며 법적 대응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결국 터미널 입찰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쪽으로 이미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안다"며 "조만간 매각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는 앞서 지난 9월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을 포함한 인천 남구 관교동 종합터미널 터(7만7천815㎡)와 연면적 16만1천750㎡의 건물을 롯데쇼핑에 8천751억원에 매각하는 투자 약정을 맺었다.

양측은 올해 안에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었지만, 신세계가 가처분 소송을 걸고나서며 절차가 지연돼 왔다.

특히 법원이 인천시와 롯데의 '조달금리 비용 보전' 조항을 문제삼으며 사실상 계약의 전면 무효를 선언해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인천시가 매각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면 롯데와 신세계 모두 입찰에 참여한다는 방침이어서 양보할 수 없는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터미널을 다 잡았다가 놓친 꼴이 된 롯데는 자존심 회복을 위해서라도 인천터미널을 사들이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우리로서는 재입찰 절차를 밟게 되면 참여할 수밖에 없다"며 "인수 가격도 당연히 높아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롯데측은 신세계가 이미 강남점이 세들어 있는 센트럴시티를 사들이면서 투자를 많이 한 만큼 유동성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인천점을 눈뜨고 뺏길 뻔 했던 신세계도 어렵게 매각을 무산시킨 만큼 반드시 터미널을 사수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측은 가처분 판결이 나온 직후부터 일찌감치 "그간 인천점 매입 의사를 거듭 밝혀온 만큼 매각 절차가 재개될 경우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역시 인천터미널 부지에 관심을 가져 온 현대백화점까지 입찰전에 뛰어들 경우,유통공룡간 경쟁이 점입가경으로 치달으며 터미널 가격이 기존 계약가를 크게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인천시 입장에선 매각 무산으로 모양은 좀 상했지만, 터미널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나쁜 장사는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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