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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 기업에 듣는다 <9> (주)마크로컴텍

진주 가루 이용 건강식품·특수소재 개발

  •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  |   입력 : 2012-12-18 19:39:12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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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진 마크로컴텍 대표(왼쪽)가 회사 연구실을 소개하고 있다. 마크로컴텍 제공
- 체내 쉽게 흡수되는 수용성 가루
- 생체고분자 활용 '펄루블' 상용화
- 칼슘 보충하고 콜레스테롤 낮춰
- 골다공증·당뇨 등 성인병 개선
- 탈모 예방 효과…양모제 곧 출시

(주)마크로컴텍은 바이오폴리마(생체고분자)를 활용한 건강기능성식품과 군수 물자에 사용되는 폴리이미드라는 특수 소재를 개발하는 기술강소기업이다. 이상진(54) 대표는 부산대에서 화학 교수로 재직하던 중 지난 2006년 회사를 설립한 뒤 본격적인 사업에 뛰어들었다.

최근 이 회사는 진주에 화학반응을 가해 생체 흡수가 잘 되도록 수용성으로 만드는 연구에 성공, 칼슘 보충과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펄루블'이라는 건강기능성식품을 개발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이 대표는 "진주를 원료로 하는 화장품 개발을 의뢰받았다가 진주의 효능에 대해 알게 됐다. 천연 진주는 혈액순환은 물론 세포재생촉진, 골다공증 등에 효과가 있는 물질"이라며 "회사 설립 이후 건강식품회사의 칼슘제 OEM 생산 등 기술이전 사업을 주로 했지만, 이번에 직접 제품을 생산해 중간유통 마진없이 소비자에게 판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기술의 핵심은 천연 진주를 미세한 나노 입자로 분쇄한 뒤 글루콘산과 초산, 만난올리고사카라이드라는 물질과 함께 화학반응을 가해 체내에 쉽게 흡수가 될 수 있는 수용성의 가루 형태로 만드는 것이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칼슘제의 경우에는 용해율이 0.5% 정도로 낮아 체내 흡수가 잘 되지 않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용해율이 25~28%에 달해 체내 흡수가 쉽게 이뤄진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필수 아미노산 등 10여 종의 아미노산 함량이 풍부해 노인들의 골다공증 개선은 물론 콜레스테롤을 낮춰 당뇨 등 성인병에도 효과가 있다"면서 "다만 원자재인 진주의 가격대가 높아 일반 칼슘제 보다는 다소 비싼 편"이라고 말했다.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한 결과, 일반 칼슘제를 먹인 쥐와 진주 칼슘제를 먹인 쥐는 골밀도는 물론 뼈의 무게와 크기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또 진주 칼슘을 먹은 쥐는 뼈가 커지는 반면 체중은 감소하는 효과를 보이기도 했다.

그는 "진주는 탈모 예방에도 효과가 있어 이를 이용한 양모제(탈모를 방지하는 제품)도 개발이 완료됐다"며 "내년 3월께 시중에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의 또다른 사업 아이템은 군수 물자와 전자제품에 널리 사용되는 폴리이미드라는 특수 소재다. 폴리이미드는 유도탄 레이돔(탄두)의 센서에 사용되는 특수 소재로 국내에서는 아직 양산 체제가 갖춰지지 않아 대부분을 미국 등지에서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이 대표는 동의과학대 신소재응용학과 장진규 교수팀과 폴리이미드를 활용한 새로운 플라스틱 소재 개발을 진행 중이다. 또 장갑차에 사용되는 방탄고무와 잠수함에 쓰이는 방진고무도 마크로컴텍이 연구·개발중인 소재다. K-21 장갑차에 사용된 방탄고무를 개발해 한국화이바에 납품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폴리이미드의 양산 체제가 갖춰지면 값비싼 수입 소재를 대체할 수 있어 국내 군수산업도 수혜를 볼 것"이라며 "군수 물자는 물론 전기전자 제품에도 활용도가 많아 향후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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