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업자 전년비해 30%나 증가

지난달 부산지역의 실업률이 3%대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실업자 수도 지난해에 비해 30%나 증가하는 등 지역의 고용 상황이 개선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2일 내놓은 '11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부산의 실업률은 3.8%로 전년 동월 대비 0.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10월 4.1%를 기록한 이후 한 달 만에 3%대로 낮아진 것이다.

하지만 부산의 실업률은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부산과 달리 전국의 실업률은 2.8%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했다.

부산의 실업자 수도 6만5000명으로 30.0%(1만5000명)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 들어 부산의 실업자 증가율은 지난 7월 1.7%로 저점을 찍은 이후 ▷8월(16.3%) ▷9월(24.1%) ▷10월(31.3%) 등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고용률 역시 55.6%로 0.1%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치며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지난달 부산의 취업자 수는 163만1000명으로 1.8%(2만9000명) 증가했다.

부산의 고용 여건이 악화 일로를 걷는 이유는 글로벌 경기침체의 장기화 여파로 제조업과 운수·금융업 등 지역 핵심 산업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기업들의 경기위축 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취업자를 산업별로 보면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서비스업은 3만6000명(2.8%) 증가했지만,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은 5000명(-1.8%)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