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사태의 피해자 3분의 1이 부산 사람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두 의원이 금융감독원과 예금보험공사로부터 받은 자료를 토대로 작년과 올해 영업정지된 20개 저축은행의 '지역별 피해현황'을 분석한 결과, 5000만 원 초과자의 피해가 가장 큰 곳은 부산 지역으로 나타났다.

부산은 전체 피해자의 32.5%(2만2933명)를 차지했고 이어 서울 32.1%(2만2705명), 경기도 17.0%(1만2044명) 등의 순이었다. 이들 세 지역의 피해자는 전체 피해자 7만651명의 81.6%를 기록했다.

피해 지역은 저축은행 소재지를 기준으로 했다. 지역집계가 되지 않는 후순위채 매입자를 포함할 경우, 피해자 규모는 총 10만8999명에 이른다.

저축은행 사태로 인해 우리사회가 치르게 될 비용은 50조613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5000만 원 초과 예금 ▷후순위채 피해 ▷예금보험공사 보험료 지급액+이자발생 지급액▷(자본잠식 상태의 저축은행에 대한) 추가 투입 예상 비용을 합계한 금액이다.

민병두 의원은 "저축은행 사태는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집권 5년 동안 벌어진, 총 피해금액이 50조 원이 넘는 '초대형 금융사고'이며 동시에 '초대형 정책 실패' 사례"라며 "현재까지 저축은행 사태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물러난 정부 당국의 책임자는 단 한 명도 없다. 이는 새누리당과 이명박 정부가 얼마나 무책임한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