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라이센스 브랜드가 매출의 1위를 차지하며 석권해왔던 아웃도어 시장에서 최근 국내 브랜드 제품들이 매출 신장률을 높이며 지배력을 높이고 있다.
21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까지 아웃도어 매출 총액에서 국산 브랜드인 '코오롱스포츠'가 전점 기준 1위를 차지해 10년 가까이 부동의 1위를 지켰던 '노스페이스'의 아성을 무너뜨렸다. 한때 학생들 사이에 교복이라고 불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던 부동의 아웃도어 1위 브랜드 노스페이스도 '권불십년' 징크스를 겪고 있는 것이다. 그간 라이센스 브랜드에 밀렸던 국산 브랜드인 'K2' 와 '블랙야크' 역시 20~30%대 고신장을 발판으로 노스페이스를 이어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노스페이스는 지난 10년 동안 롯데백화점 아웃도어 매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해왔기 때문에 롯데 백화점 측은 이번 매출 분석 결과를 상당히 이례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전국 아웃도어 시장이 모두 부진을 겪어도 여전히 강세를 보인다는 아웃도어 성지 부산지역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더욱 뚜렸하다.
올들어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아웃도어 매출총액에서 코오롱스포츠는 노스페이스와의 격차를 벌리며 1위에 올랐다. 지난해부터 기록적인 판매신장률를 기록해온 블랙야크도 올해 56%라는 기록적인 고신장률을 바탕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런 현상은 신세계 센텀시티 역시 마찬가지다. 코오롱, K2, 트렉스타 등 국내 브랜드가 이 백화점의 올해 전체 아웃도어 판매에서 차지한 비율은 44%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38%)에 비해 대폭 증가한 수치다. 반면 노스페이스, 컬럼비아, 라푸마 등 해외 브랜드의 올해 매출 비중은 56%로, 지난해 62%에 비해 6%가량 감소했다.
국산 브랜드의 약진 요인에 대해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업체들이 아웃도어가 일상복, 외출복의 기능을 갖는 트렌드를 빠르게 받아들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또 젊은 층을 타깃으로 패션성을 강화해 상품 경쟁력을 갖췄다. 여기에다 불황기 라이센스 브랜드에 비해 스타마케팅과 물량 공급을 강화하는 한편 20%가량 저렴한 가격정책 등을 지속적으로 편 것도 큰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