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S&J 김성열(오른쪽) 회장이 자회사인 케이콜의 에이치로 마키노 사장과 우애를 과시하고 있다. |
- '천년약속' 돌풍 뒤 사업 내리막길
- '웰초'·'천지개벽'으로 재기 성공
- 음식물 분쇄기 '파워씽씽'도 출시
- 7개 계열사 올해 매출 1000억 전망
- "사업 실패자에 희망 전하고 싶어"
김성열(50) S&J 회장은 한 때 상황버섯 발효주인 '천년약속' 돌풍을 일으키며 승승장구했다. 천년약속은 2005년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건배주로 사용될 정도로 성공을 거뒀지만, 무리한 마케팅 확장이 발목을 잡았다. 김 회장은 2008년 말 주식 100%를 소각하고 천년약속을 다른 회사에 넘겼다.
"회사를 넘기고 6개월 간 원룸 생활을 하며 몸무게가 10㎏이 빠질 정도로 마음 고생을 했습니다. 그 때 세계 100대 거부의 자서전을 모두 읽었습니다.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었죠. 애플을 탄생시킨 스티브 잡스도 여러번의 실패 끝에 성공을 했으니까요." 재기를 결심한 김 회장은 2009년 모교인 동아대 창업보육센터에서 책상 하나를 놓고 다시 시작했다. 그 결과 탄생한 제품이 S&J 푸드의 과일발효 식초음료인 '웰초'와 숙취음료 '천지개벽'이다.
웰초는 기획단계부터 미국의 학교 급식사업을 염두에 두고 제작됐다. 마케팅에서 실패했던 천년약속의 교훈을 밑거름 삼아 처음부터 과녁을 해외시장으로 잡은 것이다. 김 회장은 "미국은 비만 때문에 학교 내에서 탄산음료 등 정크푸드를 금지하는 추세다. 천연발효 건강음료인 웰초가 콜라를 대신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뉴욕의 유엔국제학교 등 2개에 불과했던 공급처가 지금은 125개교로 늘었다"고 말했다.
| |  |
| 미생물을 활용한
친환경 음식물 분쇄기 '파워씽씽'. S&J 제공 |
김 회장은 또 미생물을 활용한 친환경 음식물 분쇄기 '파워씽씽'도 출시했다. 이 제품은 4중 분쇄방식과 미생물 분해로 음식물 쓰레기를 액체 형태로 정화시켜 하수관으로 내보내는 제품이다.
그는 "내년부터 런던협약에 따라 음식쓰레기 등 폐기물의 해약투기가 전면 금지되고,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가 실시되지만 아직 이에 대한 마땅한 해결책은 없는 상황"이라면서 "음식물 쓰레기가 많은 우리나라에 적합한 방식으로 설계됐다. 벌써부터 대리점 개점 의사를 밝힌 사업주가 30명이 넘는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에너지 사업에도 뛰어들어 '케이콜'이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케이콜은 매장량은 풍부하지만 연소 시 열량이 낮은 갈탄을 탈수분처리해서 고칼로리탄으로 변환시키는 기술과 장비를 갖춘 일본, 호주로부터 협약을 맺어 아시아 판권을 확보했다. 또 갈탄을 공급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등지에 광산 개발 사업과 종합적인 환경 컨설팅도 병행하고 있다. 안정적인 기술 확보와 사업 관리를 목적으로 일본 4대 종합상사인 소지쯔에서 30년간 근무한 전문가 에이치로 마키노 씨를 사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는 아직 투자 대비 효율이 낮고, 원자력은 안전성이나 사후 처리 비용 면에서 화력 발전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연료로 저평가된 갈탄을 고칼로리탄으로 변환시키면 화력 발전은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J 홀딩스와 S&J 푸드, S&J 바이오, S&J 클린텍, 케이콜 등 7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S&J 그룹은 지난해 900억 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올해는 1000억 원을 바라보고 있다. 김 회장은 "천년약속을 아껴주신 부산시민들께 아직도 마음의 빚이 많다. 2015년까지 부산에 본사를 둔 매출 1조 원의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며 "사업이나 창업에 실패하신 분들에게 S&J 그룹의 성공을 통해 희망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