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산관광단지 상가용지에 롯데그룹이 투자를 결정했다.
부산도시공사는 롯데쇼핑과 오는 16일 동부산관광단지 상가용지에 대규모 쇼핑시설을 건립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13일 밝혔다. 도시공사 이종철 사장은 이날 오전 부산시의회 창조도시교통위 행정사무감사에 출석해 "동부산관광단지와 관련해 이번 주 내로 큰 계약을 체결한다"고 말해 롯데와의 계약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도시공사는 지난 9월 세계적 호텔 체인 힐튼에 이어 국내 유통 대기업 롯데를 사업에 참여시킴으로써 동부산관광단지 투자자 유치에 날개를 달게 됐다.
양측은 양해각서 체결 후 통상적으로 거치는 사업협약 없이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 용지 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공사 측은 이번 협약은 통상적인 양해각서가 아니라 계약을 전제로 한 다소의 구속력을 가지는 가계약 성격을 띤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사업협약을 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가 투자를 결정한 상가용지는 CJ(주)가 추진하는 테마파크 옆 부지로 면적은 10만 ㎡에 달한다. 롯데는 최대 5층까지 건물을 지을 수 있는 이 부지를 전국 최대 규모의 프리미엄 명품 아울렛으로 개발하기로 방향을 정했다. 건축비를 포함해 총 3000억 원 이상을 투자한다.
부산도시공사 관계자는 "롯데가 동부산관광단지에 대규모 투자를 확정한 만큼 다른 업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15년 문을 열 예정인 동부산관광단지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는 데 이번 협약 체결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