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영업정지된 뒤 BS저축은행으로 인수된 파랑새저축은행의 부실화 전모가 밝혀졌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5일 대주주에 대한 불법 대출 등을 이유로 파랑새저축은행의 임직원 6명에 대해 해임권고와 직무정지 등 무더기 제재를 내렸다고 8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파랑새저축은행은 대주주에 대한 대출을 금지한 상호저축은행법을 어기고 2007년 11월부터 2011년 7월까지 대주주인 조용문 회장과 조 회장이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회사에 총 255억 원의 대출을 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2010년 12월 말 기준 자기자본 211억 원의 120%에 해당되는 액수다.

파랑새저축은행은 또 개별차주 신용공여 한도를 어기고 681억 원이나 초과 취급해 이 중 290억 원의 손실을 초래하는가 하면 거액신용공여한도도 645억 원을 초과 취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보완자본 확충을 목적으로 대출거래처에게 10억 원의 파랑새저축은행 후순위채권을 매입하게 한 뒤 12억5000만 원을 대출해 자금을 사후 보전해주는 등 백화점식 불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