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상공인과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구성된 김해공항가덕이전시민추진단이 공항 이전의 당위성을 홍보하는 대규모 시민 궐기대회와 지역 국회의원 면담을 추진하는 등 본격적인 실력 행사에 나서기로 했다. 이는 대선 국면에 접어든 정치권이 김해공항 가덕도 이전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조용한' 활동 대신 '강공' 모드를 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사)김해공항가덕이전시민추진단은 지난 5일 이사회를 열고 대규모 시민 궐기대회를 여는 등 공항 이전을 염원하는 시민의 여론을 결집해나가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추진단 측에 따르면 궐기대회는 오는 16일(잠정) 개최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으며 장소는 부산역 광장으로 결정했다. 또 궐기대회에 최대한 많은 시민이 참석할 수 있도록 홍보 활동을 적극 펴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른 시일 내 이진복 시당위원장 등 새누리당 소속 부산 국회의원 전원과 면담도 추진하기로 했다. 여당인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을 통해 김해공항의 가덕도 이전을 대선 공약으로 채택하도록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추진단 관계자는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을 압박하기 위해서는 실력 행사가 필요하다는 데 (이사진들이) 대체로 공감했다"고 전했다. 앞으로 추진단은 야권과도 접촉할 계획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김해공항 이전에 찬성하고 공약으로 채택하는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것이 추진단의 방침이다.

추진단 상임대표인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은 "김해공항 이전 공약 채택을 위해 더욱 적극적인 행동을 할 때라고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