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부, 정권 바뀌어도 정책 지속
'부산판 뉴딜'사업으로 불리는 서낙동강 에코델타시티 사업의 법적 근거가 되는 친수구역특별법의 폐지를 야권 대선 후보들이 대선 공약으로 제시하는 움직임(본지 5일 자 1·3면 보도)에 대해 지역 상공계가 성명을 내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5일 친수구역특별법 폐지 공론화에 반대하는 내용의 성명을 통해 "이 법은 부산의 염원이 담긴 '에코델타시티 조성사업'의 근거가 되는 만큼 이를 무산시키는 정치적 행위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은 "부산이 동북아 해양수도이자 물류거점도시로 성장하려면 서부산권 개발의 핵심인 에코델타시티사업은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며 "이는 부산만의 이해가 걸린 문제가 아니라 국토균형개발을 위한 정부 과제"라고 강조했다.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 측의 환경·에너지 분야 공약 가운데 '보 철거 검토'와 관련해 국토해양부의 심명필 4대강 추진본부장은 "올해 말이면 4대강 대장정이 끝나는데, 보를 완전 철거한다는 것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할 뿐 아니라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며 "친수구역 정책은 정권이 바뀐다 해도 비관적이지 않다"고 계속 추진 의지를 분명하게 밝혔다.
민주통합당은 에코델타시티 계획을 수정해 '에코델타파크'사업 추진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선 후보 측의 부산미래캠프 김영춘·김석준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친수구역특별법에 근거를 둔 에코델타시티는 낙동강 주변에 아파트 2만9000가구를 지어 4대강 투자비를 회수하려는 것"이라면서 "공해를 배출하지 않고 에너지를 선순환시키는 국가 생태산업단지를 만드는 것이 서부산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부산시의회는 6일 개회하는 정기회에서 에코델타시티 사업의 정상적인 추진을 촉구하는 성명을 채택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