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산업단지와 대규모 개발지가 몰린 부산항 신항 배후지역 주택수요를 노리고 지역 건설사가 지사택지지구에 대규모 아파트 공급을 준비 중이다. 신항 배후지역 위치도.

- 서부경남·도심 등 교통 원활
- 인근 대규모 업체 입주 예정
- 3곳의 골프장 편의성 높여

- 협성·DS종건 이달 중으로
- 중소 평형대 1277가구 분양
- 3.3㎡당 590만~600만 원대

올해 부산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은 명지지구와 지사지구 등 서부산권에서 큰 장이 선다. 올해 말까지 명지지구에 6곳, 지사지구에 1곳이 신규 아파트를 공급한다. 이 중에서도 지사 택지지구는 부산의 외곽에 있지만 부산신항과 지사과학단지, 미음산업단지 등 배후에 산업단지가 밀집된 특징을 보이고 있다.

이미 개통된 지사과학단지로가 가락대로와 연결돼 녹산 신항만 신호 명지까지 자동차로 10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 가락인터체인지를 통해 남해고속도로와 이어져 서부경남과 소통이 편리하다. 2014년까지는 지사과학단지를 연결하는 도로망 건설이 완성될 전망이다.

강서구 일대를 조선해양플랜트 특구로 조성하는 연구개발특구 조성 계획 역시 지사과학단지를 포함한다. 부산시는 특구 육성 특화산업으로 조선해양플랜트산업을 선정하고 지사과학단지를 포함한 강서구 일대 19.34㎡를 부산 연구개발특구로 설정했다.

지사지구는 김해공항과 가깝고 부산 및 창원 도심과 접근이 쉬운 편이다. 2009년 을숙도대교와 2010년 거가대교가 개통되면서 교통 접근성이 더욱 좋아졌다. 지난 7월 경남과 서부산권을 연결하는 동서축 간선도로인 의곡~지사 도로가 완공돼 정점을 찍었다.

인근 대형 산업단지에 근무하는 종업원은 지사지구 아파트의 수요 창출에 크게 이바지할 전망이다. 종업원 1만 명 규모인 LGCNS는 미음지구에 국내 최대 규모인 연면적 13만3000㎡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LG 외에 핀란드 ATA(산업용 기어), 독일 윌로펌프(산업용 펌프), 보쉬렉스로스(산업용 유압기기) 등 5개의 외국기업도 입주하기로 했다. 인근에 개발 중인 국제산업물류도시와 에코델타시티 조성 사업도 아파트 입주 수요를 풍부하게 한다.

주변에 있는 세 곳의 골프장은 지사택지지구에 입주하는 시민들에게 고품격 여가생활을 가까운 거리에서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강서구에 이렇게 많은 산업단지가 들어서지만 택지는 턱없이 부족하다. 원래 미음산단과 화전산단에 주거시설이 포함됐지만 일부 입주기업의 반대에 부딪혀 다른 용도로 모두 전환됐다. 결국 부산신항배후도시와 지사지구에 들어서는 8000여 가구가 강서구 일대 개발 지역에 들어서는 아파트인 셈이다.

지사지구는 지난해 금강주택이 1111가구를 분양해 재미를 본 지역이다. 아직 기반시설은 부족하지만 향후 투자가치를 내다보고 아파트를 받은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다.

	협성DS엘리시안 아파트 투시도.

협성과 DS종합건설은 이달 중으로 지사지구에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 평형대 아파트 협성DS엘리시안 1277가구를 공급한다. 이 아파트는 25층 총 14개동으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3.3㎡당 590만~600만 원 초반대에 공급할 예정이다. 전 세대 남향 배치와 4베이 설계, 가족실 등이 설계의 특징이다. 지상에 차가 다니지 않게 하고, 단지 중앙 400m를 열린 공간으로 조성한다. 단지 전체를 연결해 2㎞에 이르는 산책로도 만든다. 금강주택·협성 등과 함께 이 곳에 주택부지를 소유한 삼정기업이 향후 주택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DS종합건설 손정훈 실장은 "협성과 DS는 부산 울산 경남에 1만여가구의 주택을 공급했고, 민간투자사업 50여 개를 완료했을 정도로 탄탄한 건설사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