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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유일의 국제 패션행사인 '프레타 포르테 부산'을 전면 개편하자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월 열린
프레타 포르테 부산 2012 가을겨울 컬렉션 행사 장면. 국제신문DB |
- 개최시기도 연간 1회로 축소
- 산업 전시회 기능 강화 계획
- 市 "업계와 대화 후 개편 결정"
2001년 시작된 국내 유일의 국제 패션행사인 '프레타 포르테 부산(Pret-A-Porter Busan·이하 PAPB)'의 명칭과 행사 내용을 전면 개편하자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7일 부산시와 주관 기관인 부산경제진흥원에 따르면 오는 25~28일 열리는 PAPB 봄여름(S/S) 컬렉션을 끝으로 내년부터는 행사 명칭을 '부산패션위크'로 바꾸고 개최 시기도 연 2회에서 1회로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한 개편안이 거론되고 있다. 또 국내외 디자이너 위주의 패션쇼에서 벗어나 지역의 중소 패션 브랜드업체가 참가하는 산업전시회 기능을 강화하자는 방안도 제기된 상태다.
섬유패션업계는 대체로 개편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 개편에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쪽은 고급 기성복을 뜻하는 '프레타 포르테' 명칭 자체가 현대 패션산업의 트렌드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명칭을 '부산패션위크'로 변경하자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개인 디자이너의 창작 패션쇼 위주로 진행되는 행사지만 부산에 이만한 역량을 갖춘 중견 디자이너가 많지 않아 봄과 가을 연 2회 개최하는 것이 오히려 질을 떨어뜨린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때문에 연 1회 개최로 질적 성장을 이루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또 지역 중소 의류브랜드를 대거 참가시켜 신제품 홍보를 통해 판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도 개편안에 찬성하는 쪽의 입장이다. 지역 중소 의류브랜드는 30개에 달해 개인 디자이너의 창작 패션쇼에 패션업체의 브랜드쇼가 합쳐질 경우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판단이다.
부산경제진흥원도 올해 처음으로 이번 PAPB 봄여름(S/S) 컬렉션과 같은 시기, 같은 장소(벡스코)에서 국제섬유패션전시회를 개최해 문화행사의 성격을 가진 PAPB에 산업전시회 성격을 강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올봄 행사 때처럼 신인 디자이너에게 참여의 폭을 보다 넓혀주는 등 기존 행사와는 차별화된 시도를 구상하고 있다. 부산경제진흥원 측은 "섬유패션업계에서도 개편안에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부산시는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10년 이상을 지속해 온 국제 행사의 명칭과 개최 시기, 콘텐츠를 변경하는 것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행사의 결과를 본 뒤 산업계와의 대화를 통해 개편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