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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 인천전쟁에 파주사태 오버랩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2-09-28 11: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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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맞수인 롯데와 신세계가 인천에서 부지와 건물 매입을 놓고 혈투를 벌인 사태에 3년전 파주의 아울렛 부지 매입 전쟁이 오버랩되고 있다.

롯데가 신세계 점포를 통째로 삼킨 이번 인천 사태와 정반대로 2009년 3월 당시엔 롯데가 매입 협상을 벌이던 부지를 신세계가 빼앗아갔다.

이번에 신세계가 롯데측에 "상도에 어긋난다"고 반발한 것과 같이 당시엔 롯데가 신세계를 상대로 "상도의를 어겼다"고 맹비난했었다.

롯데쇼핑은 경기 파주시 탄현면 통일동산내 부지에 아울렛을 열기 위해 2008년 1월 부동산 개발업체와 20년 장기 임차계약을 맺은 뒤 임차에서 매입으로 계약을 변경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던 중이었다.

그런데 신세계가 부동산업체와 전격 부지 매입 계약을 맺고 이듬해 3월 신세계 사이먼(옛 신세계첼시) 파주점을 열었다.

당시 롯데 측은 "임대계약을 걸어놓은 땅을 신세계가 빼앗았다"며 "신세계의 돌발행동은 상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신세계 측을 맹공했었다.

결국 롯데는 5.8㎞ 떨어진 인근 출판단지에 부지를 확보하고 뒤늦게 롯데 아울렛 파주점을 개장해야만 했다.

이번에 롯데가 확보한 인천종합터미널 건물은 신세계백화점이 인천시와 2017년 11월까지 20년 장기임대 계약을 맺고 15년째 인천점을 운영중인 곳이다.

특히 이번에 롯데내에서 인천 부지와 건물 매입을 이끈 사람이 당시 파주 부지를 신세계에 넘겨줘야 했던 노윤철 롯데쇼핑 이사라는 점도 `롯데의 복수전'이라는 인상을 짙게 하는 대목이다.

롯데 관계자는 "신세계가 규모는 작더라도 배울 점이 많은 유통 경쟁사로 인정해주는 분위기였는데 당시 파주 사태로 신세계에 대한 감정이 매우 악화됐었다"고 전했다.

사실 문제의 파주 부지는 신세계가 2006년 말 아울렛 2호점 건설을 추진하다 비싼 땅값 등을 이유로 철수한 사이 롯데가 2008년 1월 임대차 계약을 맺어 들어가고,롯데가 우물쭈물하는 와중에 신세계가 치고 들어가는 반전이 되풀이됐던 곳이다.

업계 관계자는 "파주 부지를 넘겨준 이후 롯데에 당시 적잖은 후폭풍이 있었다"며 "그때 (롯데의) 팔이 잘린 정도였다면 이번에는 (신세계의) 허리가 잘려나가는 정도의 충격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년간 인천의 핵심상권으로 만들어놓은 점포를 송두리째 내주게 된 신세계의 분위기는 매우 좋지 않다.

작년말을 기준으로 전국 백화점 개별 점포중에서 매출 순위 7위, 신세계 자체에선 강남과 센텀시티점에 이어 3위를 차지할 정도의 핵심 점포였기 때문에 충격이 더하다.

신세계 관계자는 "이번 인천점 문제는 인수자가 없이 비어 있던 부지에 대해 매입계약을 체결했던 파주와는 성격이 다르다"면서 "당분간 추이를 지켜보면서 대응방안을 강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쇼핑과 인천시에 맺은 투자약정서대로 연말 인수 계약이 체결돼 신세계 인천점이 롯데백화점으로 바뀐다면 롯데백화점 매출은 9% 늘어나고 신세계 매출은 15%줄어들 것으로 한국투자증권은 예측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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