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8일 벡스코에서 열렸던 '2012 IT엑스포 부산'이 풍성한 결실을 거뒀다.

행사 주최인 부산시와 지식경제부,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따르면 IT엑스포 부산에는 사흘 동안 해외 14개국 56개사 73명 등 국내외 바이어 721명이 방문을 했고, 89건 123억 원어치를 구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향후 구매 예정금액은 1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일반 관람객 수는 6만3000명이었다.

이번 행사의 큰 의미는 IT 분야의 신기술과 제품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점이다. 굵직한 대기업을 비롯해 탄탄한 기술력을 갖춘 중소 IT기업들도 자신들의 존재감을 알렸다.

삼영이엔씨는 내달 출시할 계획인 실시간 선원구조시스템 'AIS MOB(Man Over Board)'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위성 MOB와 달리 기존 선박 내 항해통신 장비를 그대로 활용해 조난 선원을 즉시 구조할 수 있는 데다 구축비용도 상대적으로 낮아 관련 기업들의 문의가 잇따랐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서버 2012' 첫 시연도 시선을 끌었다. 지난 4일 시중에 나온 이 제품은 저장, 네트워킹, 가상화 및 자동화 등 기존 별개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윈도 서버로, 새로운 윈도 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다는 호평을 끌어냈다.

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3대 통신사는 기가 와이파이와 기가 인터넷망을 이용한 고화질 콘텐츠 전송 등으로 관람객들을 모았다.

BS정보시스템은 문서관리솔루션 'e캐비닛'으로 지역 업체의 위상을 대내외에 알렸다. 토종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스튜디오 반달'은 행사기간 중 세계적인 캐릭터 완구업체인 오로라 월드와 애니메이션 공동 기획 및 제작 MOU를 맺어 부산 문화콘텐츠(CT) 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찬사를 받았다.

부산시 관계자는 "참가 업체들이 예상보다 더 발전된 기술과 제품을 내놔 성공적인 행사가 가능했다"며 "이제 명실상부한 지역 IT 축제로 뿌리를 내리게 됐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