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체 모집 일찌감치 마감

오는 11월(14~1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제1회 국제해양플랜트전시회(OFFSHORE KOREA 2012·약칭 OK2012)에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국내 4대 조선소가 총출동한다. 특히 '4대 조선소 동시 참가 효과'에 힘입어 일찌감치 전시회 참가 업체 모집이 사실상 마무리되는 등 성공적인 행사 개최에 대한 기대감을 낳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등은 최근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STX조선 등 3개 국내 대형 조선소가 이번 전시회 참가 방침을 공식적으로 알려왔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 6월 일찌감치 참가를 결정한 국내 최대 조선소 현대중공업을 포함해 이른바 '빅4 조선소'가 이번 행사에 한꺼번에 자리를 함께하게 됐다.

행정구역상 경남에 본사를 두고 있는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STX조선 등은 내부적으로 사실상 참가를 결정해 놓고도 그동안 경남도의 눈치를 봐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해양플랜트 전문 전시회의 중요성을 감안, 결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전시회를 실무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조선해양기자재조합 측은 "국내 빅4 조선소가 동시 참가를 결정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해양 전문 전시회로서의 위상을 다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전시회 참가 업체 모집도 이미 포화 상태다. 이날 현재까지 17개국 206개 업체가 716개 부스를 신청해 당초 준비해놓은 700부스를 초과했다. 참가 의사를 밝힌 기업 가운데는 카메론, 내셔널오일웰바르코, GE에너지, 프랭클린 오프쇼어 슐츠, 리마젤 엔지니어링 등 해외 유수의 해양플랜트 분야 엔지니어링 및 장비업체도 포함돼 있다.

시와 조합 측은 남은 기간 쉐브로, 엑슨모빌, 쉘, BP, 토털 등 세계 오일메이저 5개사의 CEO급 간부들을 초청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OK2012 공동주관사 측은 국내 대형조선소 영업부서 등과 공조 체제를 유지하며 이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오일메이저 초청을 위해서는 전방위 노력이 필요한 만큼 지식경제부 등 정부와도 호흡을 맞춰나가기로 했다. 한국을 방문하는 오일메이저 대표들은 벤더(협력사) 등록 설명회, 업계 리셉션, 조선소 투어 등을 실시하게 된다.

부산지역 조선기자재 업체의 해양플랜트 분야 진출을 돕기 위한 OK2012는 크게 ▷해양플랜트 분야 전시관 ▷해양플랜트 분야 기술컨퍼런스 ▷오일메이저 초청 행사 ▷기술협력 소싱상담회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