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과 태풍 탓에 백화점 8월 매출이 감소했다.

2일 각 백화점이 발표한 8월 매출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롯데백화점은 2.1%, 현대백화점은 2.3%, 신세계백화점은 0.9% 각각 줄었다.

이처럼 실적이 부진한 것은 계속되는 경기 불황에 폭염, 태풍 등 기상악화가 이어져 고객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백화점 업계는 분석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글로벌SPA(제조유통일괄화의류) 매출이 31% 증가한 것을 비롯해 스포츠(27%), 아웃도어(18%) 등은 실적이 좋았다.

가을 결혼철을 맞아 혼수 수요가 늘어 그동안 마이너스 성장을 했던 가전은 8월 신장세로 돌아서 매출이 2% 증가했다.

반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 하는 의류는 부진했다.

여성복은 1.2%, 남성복은 0.6% 각각 매출이 줄었다.

이밖에 화장품 매출 신장률은 -6%를 기록, 감소세를 이어갔다.

현대백화점은 선글라스, 양산 매출 호조에 힘입어 잡화류가 25.4% 신장했다. 이밖에 조리식품은 13.1%, 레저스포츠는 10.5% 각각 매출이 증가했으며 혼수 수요로 준보석류 판매가 9.3% 늘었다.

의류 매출은 저조해 여성의류와 남성의류는 각각 6.8%, 6.4% 각각 감소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세 백화점 중 가장 선방했다.

계절적 수요로 가공식품 매출이 41% 늘었다. 패션잡화(34%), 수영복 등 스포츠(15%), 이지캐주얼(15%) 등의 성적도 좋았다.

타 백화점과 마찬가지로 의류는 고전했다.

여성정장 매출이 17% 줄어든 것을 비롯해 여성 캐릭터캐주얼(-18%), 남성 정장(-11%) 등이 부진했다.

백화점 업계는 부진했던 지난달 매출을 만회하기 위해 이달 추석 대목을 겨냥, 고객 잡기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