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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1일 오후 부산항만공사(BPA) 28층 세미나실에서 '부산 북항 재개발사업 라운드테이블 제1회 워크숍'이 열리고 있다. 박수현 기자 parksh@kookje.co.kr |
- 사업계획 변경안 찬반 논의
- 24시간 열린 공간으로 추진
- 부산 전역과의 연계성 고려
- 외국 시행착오도 따져봐야
지난달 31일 오후 부산항만공사(BPA) 28층 세미나실에서 열린 '부산 북항 재개발사업 라운드테이블 제1회 워크숍'은 북항 재개발 사업계획 변경안에 대한 팽팽한 찬반 의견과 함께 다양한 주문이 쏟아졌다. 이날 워크숍은 북항 재개발 사업계획 변경 등에 대한 시민 의견수렴을 위해 지난 6월 26일 라운드테이블이 구성된 후 향후 개발 방향을 전반에 걸쳐 점검하는 첫 자리였다는 데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권소현 BPA 재개발사업단 투자유치실장은 "북항 재개발사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 친수공간을 위한 사업이란 점을 고려해 시민의 뜻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날 주제 발표와 지정 토론 내용.
■ 야간 공동화 막고, 24시간 이용을
▷탁영식 건일엔지니어링 전무=공동주택을 포함한 복합도심지구 4개 블록 중 3개 블록은 1-2단계에, 1개 블록만 중심부인 1-1단계에 있다. 이를 민간사업자의 사업성 제고 목적으로만 보면 곤란하다. 관광유통지구도 공동주택 입지를 위한 지적이 있는데, 여기에는 비주거시설만 들어선다. 마리나지구 수변공간은 개방을 통해 공공성을 유지하도록 할 것이다.
▷윤일성 부산대 사회학과 교수=사업계획 변경안은 수변공원의 축소와 분산, 복합도심지구의 중심부 배치, 공동주택이 들어설 가능성을 연 관광유통지구 신설, 폐쇄적 공간인 마리나시설의 확장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특히 야간 공동화를 우려해 복합도심지구를 중심부에 배치했다고 하는데, 이는 아파트의 사업성, 개발 이익의 극대화를 위한 것일 뿐이다.
▷김승남 일신설계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공공성과 사업성을 어떻게 결합할 것인가, 이게 중요하다. 기반시설 사업비(추정) 2조390억 원 중 정부 지원액은 6200억 원이다. 민간사업자에 땅을 팔아야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센텀시티 나루공원의 실패를 거울 삼아야 한다. 주상복합건물을 세우더라도 주변을 24시간 이용할 수 있고 야외 공연 등이 가능한 워터프런트를 고민해야 한다. 길도 입체적으로 디자인할 필요가 있다.
■ 오페라하우스, 마리나는 '부정적'
▷최정권 경원대 조경학과 교수=인천 송도신도시와 한강 르네상스 사업의 실패에서 배워라. 실현 가능한 것부터 시작하자. 부산의 워터프론트에는 부산의 체취가 묻어나야 한다. 마리나시설은 폐쇄된 공간이니 없애는 게 낫다. 수영만 요트경기장의 사례가 있지 않은가. 공원 면적이 크다고 무조건 좋은 게 아니다. 오히려 공원이 많으면 실패한다. 야간 공동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석환 경성대 도시공학과 교수=사업성과 공공성의 조화를 고민해야 한다. 여기에 상업성과 쾌적성 역시 고려해야 할 것이다. 마리나시설에 대해서는 긍정과 부정의 두 가지 관점이 있다. 관광자원 등으로 활용할 가능성 여부도 따져봐야 할 것이다. 꼼꼼하게, 제대로 관리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강혁 경성대 건축학과 교수=치유적 개발, 즉 바다를 시민의 품에 돌려준다는 취지에서 출발해야 한다. 민자 개발의 불가피함을 인정하지만 모든 것을 민간에 맡기면 곤란하다. 그래서 구체적인 실행 전략이 필요하다. 부산 전체와의 연계성을 따져보고, 조망과 문화, 사업, 교통 등 모든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오페라하우스 건립은 부정적 입장이다. 소수층의 향유 공간인 마리나시설도 마찬가지다.
▷우동선 한국예술종합학교 건축과 교수=도시는 잘 작동하는 게 중요하다. 외국의 네트워크 공원 사례에 대해서는 그 결과만 받아들이지 말고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떤 시행착오를 거쳤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북항 재개발사업은 지역사회에서 엄청난 사건이다. 역사에 남는다. 시대정신을 잘 담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