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하향 안정세가 이어져 온 국내 유가가 또다시 오름세로 전환됐다. 지난 한 달간 부산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80원 넘게 올랐으며 국제 유가의 지속적인 상승세에 따라 이 같은 기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부산지역 주유소에서 판매 중인 보통휘발유 가격은 ℓ당 1976.72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인 지난달 17일(1893.39원)과 비교해 83.33원이나 오른 것이다. 16일을 기준으로 한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도 ℓ당 1968.88원으로 전일 대비 3.89원 올랐다.
부산의 휘발유 가격은 지난 2월 ℓ당 2000원 이하로 떨어진 이후 3월을 제외하고는 지속적인 하향 곡선을 그려왔다. 하지만 지난달 16일 1892.71원으로 저점을 찍은 이후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고 지난달 23일에는 1900원대를 넘어섰다. 이달 들어서도 이 같은 기조가 이어져 1일 1929.46원으로 출발한 부산 휘발유 가격은 하루 평균 1~3원씩 올라 16일 1970원 대까지 상승했다.
고급 자동차에 사용되는 고급휘발유 가격도 부산의 경우 16일 기준 2192.88원으로 한 달 전(2138.82원)과 비교해 무려 54.06원이나 상승했다. 전국 평균 고급휘발유 가격도 2230.06원으로 전월 대비 59.31원 올랐다. 부산의 자동차용 경유와 실내등유는 각각 1787.00원과 1400.75원으로 한 달 동안 67.49원과 16.9원 상승했다.
이처럼 부산을 포함한 전국의 유가가 상승하고 있는 이유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수입하는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8월 들어 꾸준히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두바이유는 7월 초 93달러대를 유지했으나 지난 15일에는 109달러를 기록하며 보름새 8달러나 올랐다.
문제는 국내 유가의 상승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국제유가 흐름이 통상 2주간의 시차를 두고 국내 유가에 반영되는 탓에 다음 주까지는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이날 '오피넷'을 통해 발표된 19일부터 25일까지의 부산 휘발유 예측가격은 ℓ당 1978원으로 관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