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보 부족 등에 벌써 삐거덕
부산시가 전국 최초로 시작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반값 임대주택인 '햇살둥지' 사업이 시행 6개월도 안 돼 난관에 봉착했다.
두 번째 사업자를 모집했지만 임대사업 신청자가 목표 수의 절반에 그쳤다. 일선 구청의 홍보 의지가 부족하고, 시가 개조 비용의 절반을 지원함에도 이마저 부담스러운 사업자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신청자 중 불법으로 건축한 건물의 소유주가 많은 것도 2차 사업이 지지부진한 요인으로 지적된다. 시는 불법 점유나 허가받지 않은 건물에 대해서는 지원을 하지 않는다.
부산시는 최근 햇살둥지 임대 사업자를 모집한 결과 27명이 신청했다고 10일 밝혔다. 1차와 달리 해운대구가 9명으로 가장 많았고, 남구가 7명으로 뒤를 이었다. 1차 모집에서 두 번째로 많이 신청한 사하구는 이번엔 한 명도 지원을 하지 않았다.
시는 올해 100개동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했다. 이 중 1차 사업에서 47개동을 최종 사업 대상으로 확정했다. 이번 모집에서는 최대 53개동까지 모집이 가능했으나 절반인 27개동만 신청이 들어와 시 관계자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이에 비해 입주 희망자는 넘쳐나고 있다. 시가 같은 기간 희망자를 모집한 결과 총 212명이 신청했다. 부산진구가 저소득층 28가구 37명, 대학생 4명으로 가장 많았고, 금정구가 저소득층 14가구 38명, 대학생 5명으로 뒤를 이었다. 동래구와 연제구, 사상구는 입주 희망자가 한 명도 접수되지 않았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1, 2월 실시한 1차 임대 사업자 모집에서 98명이 신청한 것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사정이 이런 것은 우선 일선 구청의 홍보 의지가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6개 구·군 대부분이 자체 홈페이지에 사업자 모집과 관련한 정보를 올리지 않은 것으로 본지 취재 결과 확인됐다. 1차 때는 사업을 처음 시행한 까닭에 부산시가 대대적으로 홍보를 해 많이 알려졌지만 2차 때는 시가 이전처럼 열의를 보이지 않자 구청도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시가 빈집을 개조하는 데 필요한 비용의 50%(최대 1500만 원)를 지원함에도 자가 비용이 부담스러운 소유주가 많은 것도 신청자가 적은 요인으로 풀이된다. 시 관계자는 "추가 모집을 해서라도 목표 수는 채우겠다. 일선 구·군이 적극적으로 이 사업에 뛰어들 수 있도록 다양한 유인책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