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규 아파트 분양 봇물 예정
- 대대적인 마케팅 전략 마련
올 들어서도 부산의 신규 분양 아파트 계약률이 고공행진을 지속하자 최근 소비 침체에 긴장하던 유통업체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새 아파트 입주가 잇따르면 가정용품의 매출이 연동해 상승한다는 공식이 있기 때문이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발 부동산 경기 훈풍 덕분에 지역 유통가에서는 가정용품 매출이 상승하는 등 관련 특수를 누렸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부산지역 4개 점포의 가전 침구 가구 등 가정용품 매출이 전년 대비 23% 상승했다. 이 가운데 아파트 입주 필수품으로 알려진 에어컨(170%), 냉장고·세탁기(38%), 대형TV(35%), 소파(29%) 등의 품목은 두드러진 신장세를 보였다.
이 백화점 CRM(고객관리 프로그램) 분석 결과, 지난해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을 이용한 아파트 거주고객은 33만여 명(구성비 44%)으로 2008년 22만여 명(구성비 37%)보다 10만 명 이상 늘었다.
올해 역시 1만4000여 가구의 추가 분양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유통업계는 대단위 아파트 분양단지 입주고객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서는 오는 7월 북구 화명지구 롯데캐슬 카이저(5300세대)의 대규모 입주에 대비해 5일과 6일 양일간 롯데호텔 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가정용품 60여 개 브랜드가 총출동하는 '가전·생활용품 박람회'를 진행한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흙표 흙침대'는 아파트 평수별 맞춤형 신상품을, '에이스침대'는 실제 아파트 모델하우스와 같은 갤러리룸을 선보인다.
가구업계도 중소 규모의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는 최근의 분위기를 반영해 소형 아파트에 거주하는 이들을 위한 실속 맞춤형 가구 제품들을 출시하며 특수를 기다리고 있다. 가구전문업체 한샘은 부산의 신규 아파트 분양 열기에다 부산에 문을 연 플래그숍 (인테리어 직매장)의 매출 확대를 바탕으로 올 1분기 매출이 176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14억 원보다 9.6% 증가하는 성과를 올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불황의 터널 끝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신규 아파트 입주는 단비와 같은 소식"이라며 "아파트 거주고객은 객단가(고객 1인당 평균 구매액)가 높을 뿐더러 신규 고객 정착률, 고정고객 유지율 등 고객관리의 측면에서도 도움이 많이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