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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지수가 폭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1182원으로 상승한 4일 서울 중구 명동 외환은행 본점에서 한 딜러가 주식 전광판을 살펴보고 있다. 이용우 기자 |
그리스 사태로 촉발된 유럽발 글로벌 경제위기가 심상찮다. 국내 경제 체력도 갈수록 저하되고 있다. 주식시장은 주기적으로 요동을 치고,투자심리도 위축되고 있다. 국내 외환보유액이 올 들어 처음으로 감소했다. 그리스보다 경제 규모가 5배나 더 큰 스페인의 은행위기까지 겹친다면 이번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될 조짐이다.
- 1800선 붕괴 '블랙먼데이'
- 장중 한때 연중 최저치
- 원·달러 환율도 1180원대
코스피지수가 유럽발 경제 위기 여파로 1780선까지 밀려났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1.38포인트(2.80%) 떨어진 1783.13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장중 18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달 23일 이후 7거래일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은 1026조 원으로 줄면서 하루 만에 30조 원 이상 증발했다. 시총은 지난 4월30일 1142조 원과 비교하면 불과 1개월여 사이에 116조 원이나 줄어들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유럽 재정위기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급락, 1780.83으로 출발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유로존 재정위기 불안감과 미국의 고용지표가 악재로 작용하며 폭락하는 등 대외 악재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이 사흘 연속 순매도 공세를 펼치며 지수는 장중 연중 최저점인 1776.85포인트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날 외국인이 2503억 원, 기관과 개인이 각각 1285억 원, 1457억 원 순매도했다.
주요 업종 대부분이 급락했다. 의료정밀과 건설업종이 5% 이상 떨어졌고 기계, 유통, 종이목재, 증권, 화학, 섬유의복 등도 2~3% 동반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급락했다.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3만7000원(3.00%) 내린 119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현대차, 기아차, 포스코 등도 큰 폭으로 내렸다. 코스닥지수도 전거래일 대비 21.29포인트(4.51%) 하락한 450.84포인트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도 다시 1180원대로 올라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1177.2원)보다 4.3원 오른 1182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