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구 -0.5% 최고… 평균 - 0.1%
- '한달 1건' 못하는 중개소 속출
지난달 20일을 기점으로 윤달이 끝났는데도 아파트 전세시장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부 부동산 중개인들은 올해 초부터 시작된 아파트 매매시장 정체에 이어 전세시장마저 거래가 뚝 끊기면서 경영난이 심각해지고 있다. 한 달에 한 건도 물건을 중개하지 못하는 업소가 생겨나고 있다.
3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현재 부산의 아파트 전세가는 전주보다 0.1% 하락했다. 그동안 주택 공급 물량이 많았던 북구(-0.5%)와 해운대구(-0.2%)의 하락폭이 컸다. 북구는 전월 대비 0.9% 하락했고 지난해 말과 비교해서는 1% 떨어졌다. 해운대구는 각각 전월 및 지난해 말과 비교해 0.4%, 0.5% 하락했다. 부동산114 조사에서도 지난달 25일 현재 아파트 전세가는 2주 전인 11일과 비교해 0.01% 하락했다. 역시 북구가 0.08%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지난달 도시형 생활주택인 '레지던스 라움'이 북구 화명동에 149가구 입주를 시작한 데 이어 이달 말에는 단일 아파트 입주 물량 가운데 전국에서 가장 많은 '롯데캐슬 카이저' 아파트 5239채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북구의 전세시장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해운대구에서도 전세가가 떨어진 것은 계절적 비수기로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재송동과 우동을 중심으로 하락폭이 컸다.
이번 달에는 금정구 장전동 벽산블루밍 아파트 1682호가 입주를 시작해 금정구 역시 전세가 하락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부산 전체의 경우 전주와 비교해 전세가 변동이 없었다. 지역 중개업소에서는 윤달이 끝나면서 그동안 미뤄 온 결혼식을 올리는 신혼부부가 증가함에 따라 전세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전세 공급만 크게 늘어나고 전세 수요가 없어 전세가가 오히려 떨어지고 있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는 신혼부부들이 오를 대로 오른 아파트 전세 대신 단독주택이나 분양 아파트로 눈을 돌리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세가 하락은 매매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부동산114 이영래 부산지사장은 "전세가 하락이 매매가 하락을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