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회사 설립과 리모콘 설치 등의 방법으로 900억 원대의 가짜석유를 유통·판매해온 조직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한국석유관리원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경기도와 충청도 일대 주유소 6곳에서 4만8940㎘ 상당의 가짜경유를 유통해온 조직을 적발해 수원남부경찰서에 인계했다고 23일 밝혔다.
석유관리원에 따르면 이번에 적발된 곳은 용제대리점 3개 업소, 가짜 세금계산서를 발급하고 용제수급 거래를 허위 보고한 용제판매소 7개 업소, 가짜석유 제조장 3곳, 이를 판매한 주유소 6개 업소 등이다.
이들은 가짜석유 제조와 유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또 다른 용제대리점을 설립한 뒤 바지사장을 내세웠다. 경기도 평택과 충북 음성 등에서 유류 저장시설을 임대해 가짜석유 제조장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또 가짜석유의 주원료인 용제가 정상 유통된 것으로 위장하기 위해 유령회사 7곳을 통해 2~4%의 수수료를 지급한 뒤 세금계산서를 발급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수원남부경찰서는 용제 공급책 이모(48) 씨와 가짜석유 제조책 심모(60) 씨, 최모(37) 씨 등 3명을 구속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