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조 "낙하산 인사" 거센 반발
한국거래소가 관료출신 낙하산 인사를 놓고 논란을 겪는 등 우여곡절 끝에 본부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한국거래소는 14일 자로 이호철(사진) 씨를 신규 상임이사로 선임해 파생상품시장본부장에 임명하고, 현 파생상품시장본부장인 김진규 씨를 유가증권시장본부장으로 보직 변경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신임 상임이사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나와 프랑스 파리1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재정경제부 정책조정총괄과장과 산업경제과장, 부산지방조달청장, 주일본 한국대사관 재정경제관 등을 역임했다.
한국거래소가 노조의 극심한 반대에도 또다시 관료출신 이 전 청장을 본부장으로 임명한 것에 대해 금융업계에는 공공기관 해제를 바라는 거래소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박종길 전 경영지원본부장이 지난 3월 일신상의 이유로 돌연 사임하고 이창호 전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이 지난달 임기가 만료되면서 본부장급 인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최홍식 코스닥시장본부장보가 코스닥시장본부장으로 내부 승진했지만 한 명의 본부장 자리가 비게 됐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유가증권시장본부장으로 재경부 관료출신의 이호철 전 부산지방조달청장이 거론됐고, 거래소 노동조합은 "전문성이 떨어지는 낙하산 인사"라며 반발했다. 본부장 인사는 주주총회에서 추천을 하면 거래소 이사장이 임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노조는 김봉수 이사장에게 인사 거부권을 행사하라고 압박했다. 하지만 한국거래소는 결국 지난달 30일 주주총회를 열고 이 같은 인사를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