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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선 목메어 불러봐도 'Pusan'

영문표기 'Busan' 변경 12년, 항만 글로벌 터미널들 약칭

  • 오광수 기자 inmin@kookje.co.kr
  •  |   입력 : 2012-04-24 21:12:03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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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전히 DPCT·PNC 등 'P'써
- 시, 오늘 변경 협조 공식요청
- 운영사 "고유명사… 못 바꿔"

한글의 로마자 표기법에 관한 문화관광부 고시(2000년 7월 7일)에 따라 부산의 영문 표기가 'Pusan'에서 'Busan'으로 바뀐 지 올해로 12년째. 대부분은 'P'에서 'B'로 바뀌었지만 부산항 글로벌 터미널들은 여전히 'Pusan'이다. DPCT(Dongbu Pusan Container Terminal·동부부산컨테이너터미널), PNC(Pusan Newport Co·부산신항만), PNIT(Pusan Newport International Terminal·부산신항국제터미널), HPNT(Hyundai Pusan Newport Terminal·현대부산신항만) 등으로 'P'를 고수하고 있다. 엇비슷한 이름만큼이나 혼선을 빚고 있는 것이다. 부산대학교(Pusan Nationial University)도 마찬가지다.

문제는 같은 부산항에서도 'P'와 'B'가 뒤섞여 있다는 것이다. 국내 컨테이너 전용부두 1호인 자성대부두 운영사는 HPCT(Hutchison Busan Container Terminal)이다. 대한통운의 신선대부두는 KBCT(Korea express Busan Container Terminal)이며, 올해 1월 문을 연 부산신항컨테이너터미널은 BNCT(Busan Newport Container Terminal)이다. 부산국제영화제는 고심 끝에 PIFF(P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에서 BIFF로, 부산은행도 'Pusan'에서 'Busan'으로 각각 바뀌었다.

이러한 가운데 부산시가 나섰다. 부산시는 25일 오후 시와 부산해양항만청,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부산항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해양항만행정협의회'의 안건으로 '항만 터미널 운영사 영문 명칭 변경 협조'건을 제출한다. 항만 터미널 운영사 측에 영문 명칭 변경을 공식 요청하는 것이다. 글로벌 해양도시로의 도시 브랜드 'Busan'을 홍보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해당 운영사들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부산항에서 가장 많은 물동량을 처리하는 PNC의 관계자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PNC는 이미 전 세계 항만물류업계에 고유명사처럼 인식돼 있어 명칭을 바꾸기 어렵다. 'P'는 'Pusan'이 아니라 PNC 자체의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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