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부산 중구 국제시장 일대에는 인파로 붐볐다. 부산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인 국제시장이 인근 백화점과 대형마트와 차별화한 전략으로 '고정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쇼핑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최근 국제시장의 모습은 전통시장 경쟁력 강화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제시장은 특히 인근 롯데백화점 광복점과 광복동 일대의 의류, 신발, 아웃도어 로드숍과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용두산공원 공용주차장과 도시철도 등 편리한 교통시설과 음식점, 커피숍 등의 편의 시설도 시민들이 이곳을 찾게 만드는 데 한몫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장보는 재미'가 보장된다는 것이 강점이다. 김형철(42) 씨는 "값싼 물건도 많지만, 걷기에 좋고 재미 있는 것도 많아 이 시장만의 매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통시장 기피 경향이 있는 젊은이들도 놀거리를 찾아 이곳으로 유입된다.
상인 박모(48) 씨는 "대형마트나 백화점과 경쟁하지 않는다"면서 "다른 전통시장도 그 시장만의 장점을 살려 특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