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가 임대료도 배 이상 뛰어…'수급 불균형 때문' 시각도
부산 중구 등 원도심에 젊은이가 몰리고 덩달아 상권도 부활(본지 지난달 28일자 18면 보도)하면서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도 들썩이고 있다. 특히 광복동과 남포동 상권으로 대표되는 중구 일대의 상승률이 치솟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26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을 조사한 결과, 부산 중구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전주에 비해 1.4%나 올라 전국 최고의 상승률을 나타냈다고 1일 밝혔다. 전세가도 전주보다 1.5%나 올라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구의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 상승률은 국민은행의 3월 셋째 주 조사 때부터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지난달 19일 기준 중구의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보다 1.0% 올라 처음으로 전국 최고 상승률을 달성했다. 이는 그동안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가장 많이 높았던 울산 중구보다 0.1%포인트 높은 수치다.
전세가 상승률은 울산 중구(1.3%)보다 낮았지만, 전주보다 0.9% 올라 전국 지자체 중 두 번째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중구 주변인 서구와 동구의 상승률은 지난달 26일 기준 각각 0.1%, 0.2% 오르는 데 그쳤다. 전세가 상승률 역시 서구가 전주에 비해 0.2% 상승에 불과했고, 동구는 변동이 없었다. 중구의 상승세가 인근 서구와 동구에는 아직까지 영향을 주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중구의 상승세가 지속하면 최근 재개발이 급격히 진행 중인 서구 지역에도 상승세가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중구의 부동산 가격 급등에 대해 광복동·남포동 상권이 부활하면서 상승작용이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107층짜리 롯데타운 기초공사가 시작되면서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초고층 건물에 대한 기대감도 한몫했다는 시각도 있다.
동의대 강정규(재무부동산학과) 교수는 "중구 일대의 아파트 가격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을 보니 광복동과 남포동 등지 원도심 상권의 부활이 입증된 셈이다"고 말했다.
부동산컨설팅사 '광복'의 한선혜 이사는 "최근 광복동 상가의 임대료가 일년 전보다 배 이상 뛰었다. 이곳에 입점하려는 수요자의 문의가 끊임없이 들어오고 있지만 공급이 한정돼 수요를 맞추기 어려울 정도"라고 전했다.
이 지역이 원래 아파트 재고 물량이 부족한 데다 봄 이사철 수요증가에 따른 국지적인 수급 불균형 현상이라는 분석도 있다.
국민은행 임희열 부동산정보팀장은 "임대인의 월세 선호 현상에다 임차인의 재계약으로 전세 물량이 부족해져 중구 영주동과 보수동 일대의 소형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급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