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구 장림동 (주)등푸른식품이 고등어 순살과 감자, 야채를 버무린 '고등어 크로케(Croke·사진)'의 대량 생산 체체를 구축하고 본격적으로 시장 진출에 나선다. 크로케는 다진 고기를 볶아 으깬 감자와 섞어서 빵가루를 묻혀 기름에 튀긴 음식의 일종이다.

고등어 크로케는 국내산 고등어 순살 43%가 함유돼 고등어 특유의 맛을 살리면서도 각종 생야채와 과일, 감자, 천연 첨가물을 통해 단점인 비린 냄새를 완전히 제거한 것이 특징이다.

등푸른식품은 지난해 고등어 크로케 제품 개발에 성공했지만, 비린내를 완전히 제거하지 못해 시중 대량유통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27일 밝혔다. 하지만 최근 맛과 냄새 등에서 100% 품질을 구현했다고 판단하고 10억 원을 투자해 대량생산 설비를 갖췄다.

등푸른식품은 곧 '& cook'이라는 자체 브랜드로 고등어 크로케를 홈쇼핑에 출시한다. 시중 유통을 위해 롯데마트와 일반 슈퍼에는 납품을 확정짓고 초중고교의 급식 식자재로 공급하기 위해 다양한 거래선을 찾고 있다. 이와 함께 미주와 남미, 태국과 중국 등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바이어 발굴에 들어갔다. 회사 측은 각종 공급 계약이 마무리되면 하루 3t 분량을 생산할 계획이다.

고등어 크로케 개발을 시도했던 대상과 CJ, 풀무원 등 국내 식품 대기업들도 급식 식자재와 수출용으로 고등어 크로케 OEM(주문자 상표 부착생산)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어서 시장 전망은 밝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크로케 외에도 고등어를 이용한 햄버거 패티도 개발 중이다. 등푸른식품 관계자는 "고등어 크로케가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하면 월 매출이 300%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