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박스형보다 크기·중량 줄여 부엌 없애고 IT제품 등 실속 채워
- 어른 둘, 어린이 둘 너끈히 사용…급성장 국내 레저시장에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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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승현 스프링CT 대표가 다음 달 출시하는 캠핑 트레일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진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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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캠핑 시장은 이미 열렸다고 봅니다. 캠핑 트레일러는 여행과 레저를 즐기는 사람들의 로망입니다." 스프링CT(Camping Trailer) 변승현(35) 대표는 캠핑 트레일러를 사업 아이템으로 꼽은 배경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변 대표는 '한국형 캠핑 트레일러'를 다음 달 출시한다. 한국형 캠핑 트레일러는 해외 제품 일색인 국내 캠핑 시장에서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설계된 점에서 눈길을 끈다.
스프링CT가 제작 중인 트레일러는 우선 크기 면에서 기존의 박스형 트레일러보다 작다. 높이 1m, 폭 1.8m, 중량 750㎏으로 '큰 트레일러'의 이미지를 지우고 세련되고 날렵한 모양으로 디자인됐다. 변 대표는 "아파트 거주가 많은 국내 실정을 감안하면 박스형 트레일러는 좁은 주차장에서 보관하거나 견인하기에도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차체 중량이 750㎏을 초과하면 대형면허를 취득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기 위해 중량을 750㎏ 이하로 줄였다. 2종 보통면허만 취득하면 누구나 일반 승용차로 견인해 이용할 수 있도록 대중성에 무게를 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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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레일러를 펼쳤을 때(왼쪽)와 접었을 때의 모습. |
차체가 작다고 기능까지 줄어든 것은 아니다. 트레일러를 펼치면 어른 2명과 어린이 2명이 동시에 잘 수 있는 침실이 된다. 박스형이 아니기 때문에 따로 텐트를 부착해야 한다. 트레일러 덮개를 열어 평상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점도 눈길이 간다.
트레일너 내부에 수납공간을 많이 설치해 여행을 갈 때'짐이 많은' 한국인의 특성을 배려했다. 트레일러 내부에 TV와 냉장고 등 기본 전자제품은 물론 태블릿PC 등 IT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통신망도 구축했다. 하지만 화장실과 부엌은 없앴다. 변 대표는 "요리는 버너 등 휴대기기로 가능하기 때문에 굳이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주방을 넣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트레일러의 대당 가격은 기본 모델이 1000만 원, TV와 냉장고, 와인바 등 풀옵션을 선택하면 3000만 원선으로 높아진다. 변 대표는 트레일러 판매 외에도 보관과 수리, 임대, 트레일러를 이용한 여행상품 개발도 병행할 계획이다. 아파트 거주가 많아 개인적으로 트레일러를 보관할 만한 장소를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캐나다에서 1년가량 생활했던 변 대표는 캠핑 트레일러를 매달고 알래스카와 미국, 멕시코, 칠레를 누비는 여행객들을 보고 사업의 영감을 얻었다고 했다. 그는 "한국도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여행과 레저가 생활의 중요한 일부분이 됐다"면서 "가족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캠핑 크레일러를 꿈꿔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국내 레저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레저시장은 연간 4조5000억 원 수준으로 이 가운데 캠핑 시장만도 5000억 원에 달한다. 변 대표는 "휴가철인 여름에는 임대나 판매가 동이 날 정도로 이용객이 늘고 있다"면서 "국내에서 오토 캠핑장이 500여 곳에 달하기 때문에 앞으로 캠핑 트레일러를 이용한 여행객은 더 늘어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스프링CT는 내년부터는 양산 체제에 돌입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변 대표는 "중소기업 지원 기관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어 개발 자금 마련에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